조여정 "날 두고 바람 핀다고?"→고준 "조여정은 진리" ('가요광장')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02 12: 53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과 고준이 ‘가요광장’을 접수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의 ‘만남의 광장’ 코너에는 배우 조여정과 고준이 출연했다.
조여정과 고준은 이날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호흡을 맞춘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방송화면 캡쳐

조여정은 여주인공 강여주 역을 연기한다. 잔혹한 살인 사건을 다루는 범죄 소설만을 집필하는 베스트 셀러 스타 작가로, 조여정이 그려낼 리얼 여주의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 고준은 여주의 남편이자 이혼전문 변호사 한우성 역을 맡았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신체 포기각서를 쓰고 결혼할 정도로 아내 여주를 지극히 사랑하는 스윗한 애처가다.
‘99억의 여자’ 이후 딱 1년 만에 ‘가요광장’을 찾은 조여정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며 “남자 주인공만 바꿔서 다시 왔다”며 “올해는 집에서 좀 쉬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7월부터 찍었다. 올해는 이 작품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여정은 “설레기 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못해 아프다. 첫 방송하는 날은 우리 손을 떠난 거라서 겁이 난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라 체력적으로 힘이 든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로 시청자들과 많이 만났던 고준은 “이번 작품 하면서 조여정으로부터 스윗함을 많이 교육 받았다. 놓치면 안되는 여자다. 비교 대상이 없다. 내 눈에는 한 명 밖에 없다”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바람피면 죽는다’로 호흡을 맞추는 조여정과 고준. 조여정은 “제목이 너무 좋다. 펀치가 있다고 표현하는데, 그게 딱 있어서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고준은 “제목을 들었을 때 직관적이었다. 남자 측에서 바람을 피웠을거고, 그게 나일텐데라는 걱정이 바로 따라왔다”며 “지금까지도 걱정인 게, 가장 용서 받지 못하는 부분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미스티’라는 드라마에서 여러 여성과 정을 나눴기 때문에 두려웠는데 이번에는 더 두렵다”
특히 조여정은 “튀긴 아이스크림이라고 작가님께서 시놉시스에 써놓으셨다. 외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냥 무겁지는 않다. 사는 게 항상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극적인 부분도 있다. 진지한 이야기 하면서도 코미디 호흡이 매번 있다. 무게감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마냥 무거운 건 아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고준은 “조여정은 최고다. 뭐를 꼽을 수 없이 조여정은 진리이고 답이다. 믿고 따라가면 된다”며 “이하늬가 그런 느낌을 준 배우였는데, 조여정도 그렇다”고 극찬했다. 조여정은 “체력적으로 지치지만 마음적으로는 안락했다”며 “나와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이 다 좋다. 가짜로는 못하는 사람인데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조여정과 고준은 ‘바람피면 죽는다’의 주제인 ‘바람’에 대한 고찰을 하기도 했다. 고준은 “내 연애 스타일은 순정파다. 좋아하는 크기만큼 마음을 감추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원래’라는 말을 잘 쓰지 않으려고 한다. 시선, 성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며 “작품 중이라서 조여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몰입을 잘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고, 너무 예쁘다. 몰입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고준은 연애할 때 상대의 양다리 증거를 잡았다고 밝혔다. 고준은 “그 순간 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지, 소유하려는 마음이 큰지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랬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더라. 그래서 다른 사람과 만남을 허용한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바람피면 죽는다’ 강여주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화나고 질투하는 것에 무심한 편이다.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이라 연기할 때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나를 두고 바람을 핀다고?”라며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