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가 '최파타'를 찾았다.
2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가수 보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보아의 물오른 비주얼을 극찬했다. 이에 보아는 "살을 좀 많이 뺐다. 운동도 많이 했다. 정말 많이 뺐다. 운동하면서 빼기도 하고 관리도 받았다"며 "30대 중반이니까 띠동갑 어린 친구들과 춤을 춰야 한다. 뒤처지고 싶지 않고 관리를 훨씬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보아는 지난 1일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10집 'BETTER'를 발매했다. 보아는 신보에 대해 "1년 이상 작업을 했다. 정말 고심하고 많은 회의 끝에 수록곡도 정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타이틀곡 후보도 많았는데 꼭 하고 싶은 춤이 있었다. 이런 춤을 출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말 '라스트 미닛'에 나온 타이틀곡"이라고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Better'는 영국 가수 AWA의 '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한 노래다. 원래 'Like I Do'를 즐겨들었다는 보아는 "이 노래를 샘플링하실 줄은 몰랐다. 저랑 모두의 생각이 맞은 거다. 원곡자가 소셜네트워크에 제 노래를 들으면서 춤추는 영상을 올려주셨다. 맘에 드시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아는 'Better'의 호성적에 대해 "'보아 아니면 못해'라는 곡을 내고 싶었다. 보아가 20주년에는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올까 하셨을 텐데 보아 하면 걸크러시를 먼저 생각하신다. 저도 센 캐릭터가 잘 맞더라. 그래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2020버전 걸크러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DJ 최화정은 뮤직비디오 속 보아의 허벅지 근육을 언급했다. 보아는 "다들 허벅지 근육을 얘기하시더라.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써니가 허벅지 근육 실화냐고 하더라. '이거 여자애들만 나한테 물어본다'고 말했었다"고 얘기했다.
어느덧 34세가 된 보아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보아는 "내가 (나이를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늙게 만드는 건가 싶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잘하고 싶고 항상 멋있고 싶다. 그런 욕심 때문에 더 노력하고 관리한다"며 나이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보아는 롤모델로 나훈아와 박진영을 꼽았다. 보아는 "저한테 나훈아 선배님 콘서트가 정말 충격이었다. 54년이시지 않나. 20년은 너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제 30주년, 40주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박진영 선배님처럼 춤 잘 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이번 앨범 준비를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보아는 "먹는 걸 스트레스 받으면서 조절하지 않는다. 행복하게 먹고 행복하게 먹었으니까 즐겁게 운동한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빼는 게 몸에 안 좋고 요요도 빨리 온다"고 다이어트 철학을 전했다.
이어 보아는 "평소에는 먹는 걸 다 먹고 운동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했다. 그런데 앨범 준비 하면서 옆구리를 보고 나태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두세 번 하고 8km 정도 뛰어다녔다. 탄수화물도 끊었다"고 얘기했다.
또한 보아는 "탄수화물을 정말 좋아한다. 칼국수도 좋아한다. 만두, 떡국, 국수를 너무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을 몇 달간 못 먹었다. 이건 고기로 가야겠다 했다. 그래서 닭가슴살과 고기를 먹었다. 고깃집을 가도 찌개, 냉면을 안 먹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 청취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인 보아에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평소 관계를 물었다. 이에 보아는 "선생님과 저는 톰과 제리 같다. 딸, 아빠 이런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아는 "의견을 공유하는 건데 스태프나 실무자분들은 '큰일났다', '두 분이 또'라는 반응이다. 저희는 직설적으로 말한다"고 덧붙이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성대모사를 해 폭소를 안겼다.
보아는 20년 활동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보아는 "한국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13년 만에 공연을 했었다. 그리고 요즘 공연이 비대면이라서 공연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한 보아는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버티면서 터득한 멘탈 관리법을 전했다. 보아는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이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을 나만큼 걱정해주진 않는다. 곰곰이 본인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보면 지혜가 생기는 것 같다. 직업상 제 얘기를 하는 게 좋진 않아서 혼자서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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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