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비타민' 한승연x김수찬 "의식 개선 되길"…꿈꾸는 '공동건강' 이상향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03 13: 14

“인간, 동물, 환경. '공존'이 곧 건강인 시대. 동물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
KBS2 예능 ‘펫 비타민’의 프로그램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반려동물을 다룬 프로그램이 대부분 반려동물 중심이거나 행동 교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펫 비타민’은 보호자(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모두 다룬다. 사람(보호자)이 건강해야 반려동물도 건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공동 건강’을 꿈꾸는 ‘펫 비타민’이야말로 반려인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펫 비타민’은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동 건강’을 꿈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건강 클리닉이다. 지난 10월 15일 첫 방송된 ‘펫 비타민’은 수의사와 의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스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을 관찰하고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펫 비타민’ 코너와 위기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유기 동물을 진찰하고 치료하며 감동을 주는 ‘도와줘요 펫뷸런스’ 코너로 구성됐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펫 비타민’이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에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이 많은 가운데 보호자의 건강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필요하다’는 반응이 커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는 MC 전현무의 말처럼, ‘펫 비타민’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KBS의 대표 프로그램 ‘비타민’에 이어 시청자들의 ‘필람’(필수관람) 프로그램이 될 조건을 모두 갖췄다.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동 건강을 챙기고 있는 ‘펫 비타민’. 첫 방송되고 두 달 남짓 시간이 지난 가운데 MC로 활약 중인 한승연과 김수찬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 인터뷰./ dreamer@osen.co.kr
▲ “반려동물, 책임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여줘…힘‧위로 되는 존재”
한승연은 현재 푸리(포메라니안)와 누비(푸들)를 키우고 있고, 김수찬은 은찬(푸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승연은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특별식을 준다는 걸 보고 유난이다 싶었는데 키우다 보니 달라지더라. 생각보다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보다도 훨씬 더 깊고 순수한 감정 교류를 할 수 있다. 거의 부모와 자식 간의 정만큼 끈끈한데, 나만 바라봐 주고 내가 온 세상인 반려견들을 보면 책임감도 생기고 자존감에도 도움이 된다. 이 아이들 때문에 내가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김수찬 역시 “반려견은 가족, 친구와 같다. 말은 못 하지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더 큰 행복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더 챙겨주고 싶고, 일을 마치고 들어갔을 때 반겨줘서 더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 인터뷰./ dreamer@osen.co.kr
▲ “‘펫 비타민’, 30초도 고민 안 했죠.”
한승연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견 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반려견 동반 산책 캠페인 홍보대사도 맡았고, 최근에는 반려견 푸리, 누비와 함께 화보 촬영을 통해 유기 동물을 위한 제품 및 사료 1톤을 기부했다.
SBS ‘동물농장’,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하며 각종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섭렵한 한승연은 “‘펫 비타민’ 제안을 받고 단 30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만큼 시간을 많이 쏟고, 궁금한 것도 많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물어보기까지는 애매한 것들을 ‘펫 비타민’에서 해결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 많이 다녀서 잡학다식하긴 하지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도 제대로 확인하고 있다. ‘펫 비타민’ 제안을 받았을 때는 ‘올 것이 왔다’, 이 프로그램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연은 “‘동물농장’, ‘개는 훌륭하다’ 등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섭렵해서 너무 행복하다. 최근에는 반려견들과 화보도 찍고 기부를 했는데, 반려견들과 일을 하면 내게는 그건 일이 아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른 분들도 도울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BS 예능 ‘펫비타민’ 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김수찬은 ‘펫 비타민’을 통해 첫 지상파 고정 MC라는 기쁨을 안았다. 그는 “17살 때 ‘전국노래자랑’으로 첫 선을 보였는데, 약 10년이 지난 후 데뷔를 한 방송사에서 첫 고정 MC를 제안해 주셔서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내가 반려견 은찬이를 키우고 있다는 걸 아시고 배려해 주셨고, ‘펫 비타민’을 통해 습자지 같이 얇은 지식에 깊이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김수찬에 대해 “김수찬의 텐션은 정말 대단하다. 전현무, 붐도 텐션이 높은데, 김수찬은 아침부터 텐션이 정말 높다. 초반에는 그 텐션을 보며 놀라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주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 “질문 쌓아놓고 녹화할 때 다 물어봐요.”
지난 10월 15일 첫 방송된 후 ‘펫 비타민’은 약 두 달째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두 달 동안 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건강을 체크했고, 위기에 처한 유기 동물과 만났다.
한승연은 “평소에도 동물 병원을 많이 가지만 마음 편하게 여쭤볼 수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펫 비타민’은 궁금한 게 생기면 ‘녹화 때 여쭤봐야지’하는 마음으로 오게 된다. 시청자분들도 사소해서 병원에 가서 물어보긴 애매한 것들을 ‘펫 비타민’ 보시면서 속 시원하게 해결했을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행동 교정을 하기 마련인데, ‘펫 비타민’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나도 신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연은 “녹화 전까지 질문을 모아뒀다가 여쭤보곤 한다. 오늘도 반려견들이 기침하는 걸 영상으로 찍어뒀던 걸 보여드리면서 조언을 구했다. 수의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이 모두 계셔서 여쭤보기 너무 좋다. 그래서 ‘펫 비타민’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수찬은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 표현했던 부분을 이제는 반려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생활에 있어서 반려동물이 공존한다는 인식으로 바뀌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대다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행동 교정 위주였다. ‘펫 비타민’ 같은 프로그램이 없었다. ‘펫 비타민’은 보호자도 건강하고 반려동물도 건강한, 공동 건강이라는 이상향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걸로 병원 가서 물어봐야 하나’ 하는 것들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부분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 “‘펫뷸런스’ 다니며 느끼는 부분 많아…신중하게 선택해주셨으면”
김수찬은 ‘펫뷸런스’를 통해 위기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유기 동물을 진찰하고 치료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찬은 “책임감도 책임감이지만 진짜 유기 동물이 많다는 걸 느낀다. 많이 키우시는 만큼 많이 버리더라.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신 없으면 키우지 않으셨으면 한다.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이 버리신다면 늘어나지 않는 게 낫다고 본다”며 “자신이 없거나 책임지지 않으실 거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반려동물을 취미 삼아 키우실 바에는 그렇다는 말이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김수찬은 “법적으로 강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품 사듯이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산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실 때 어떤 부분이 강화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견 봉사 활동을 꾸준히 다니고 있는 한승연도 ‘펫뷸런스’를 보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 그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봉사자도 많은 상황이지만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사를 가기도 쉽지 않고, 센터에서도 봉사자를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학대, 개공장 등의 단어도 ‘동물농장’에서 꾸준히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받고 경각심을 갖게 됐는데, ‘펫 비타민’도 그런 이바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 인터뷰./ dreamer@osen.co.kr
▲ “‘펫 비타민’ 코너,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이유”
수의사와 의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스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을 관찰하고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펫 비타민’ 코너는 지금까지의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펫 비타민’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점이다. 이 코너가 곧 ‘펫 비타민’의 기획 의도이자, 존재하는 이유다.
한승연은 “수의사와 의사 선생님이 함께 있다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생활하니 같은 시간에 먹고, 자고, 운동을 한다. 그런 생활들을 보며 보호자는 어떻고, 반려동물은 어떻다는 걸 짚어주시니 너무 좋다”며 “‘펫 비타민’이라서 반려동물들의 건강도 체크하지만, 보호자들의 건강도 알려줘서 좋다. 듣다 보면 비슷한 부분도 많아 어떤 부분이 좋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펫 비타민’ 코너를 통해 “음식 관련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 사료만 주자는 게 기본 생각이지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서 어떤 것을 줘야 좋고, 나쁘다는 걸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수찬은 “뒷발로 서있는 게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다리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훈련도 하게 됐고, 간식도 줄이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펫 비타민’에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를 시작으로 황보, 이수지, 이연수, 서지석, 김완선 등이 찾아왔다. 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고, 건강 발바닥에 올라 점검을 받았다.
한승연은 “게스트 분들이 건강 발바닥 불빛이 나오기 전 엄청 긴장을 하신다. 본인의 생활을 공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반려동물을 케어하는데 불빛으로 판단을 받는다는 건 정말 속상한 일이다. 그래서 더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시는데 그런 부분이 현장에서 느끼는 것보다는 정보 위주로 많이 나가면서 적게 나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수찬은 “김완선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키우시는 반려묘도 반려묘지만 선배님의 식습관을 점검할 수 있었다. ‘펫 비타민’ 시청자들에게 줘야 하는 메시지가 담긴 회차라고 생각한다. 반려묘들의 건강도 확인하면서 보호자의 건강도 체크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복합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된 회차였다. ‘펫 비타민’이 만들어진 이유가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게스트들이 ‘펫 비타민’을 다녀간 만큼 더 많은 이들의 출연을 기대하기도 했다. 앞서 전수영 PD가 이효리, 다니엘 헤니, 박서준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던 만큼 한승연은 “우리 멤버들 중에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멤버가 많아 초대하고 싶다”며 “수의사 선생님 분들은 어떻게 키우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초대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수찬은 “‘미스터트롯’ 정동원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키우고 있고, 진성 선배님도 키우고 있어 초대하고 싶다. 그리고 엄홍길 대장님, 이수정 교수님 등 의외의 인물들도 초대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해외 스타들이 내한했을 때 찾아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 “‘펫 비타민’, 의식 개선 및 선진화에 기여했으면”
앞서 전수영 PD는 한 인터뷰에서 ‘펫 비타민’이 ‘생로병사의 비밀’의 펫 버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펫 비타민’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하고, 오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한승연도, 김수찬도 같다.
김수찬은 “‘펫 비타민’은 비반려인과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준다고 생각한다. 키우라고 권유하는 게 아니라, 쉽게 생각해서 다가가면 안 된다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반려견을 통해 얻는 행복도 크지만 감수해야 하는 것도 크다. 비반려인에게는 경각심을 주기도 하겠지만 의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려인 분들에게는 깨알 정보, 꼭 필요한 정보가 많다.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도 보시면 영양학적으로도 정보가 많고, 최근에는 예방의학전문 여에스더 선생님이 함께하시면서 꿀팁을 주고 계신다”고 이야기했다.
KBS 예능 ‘펫비타민’ 한승연-김수찬 인터뷰./ dreamer@osen.co.kr
특히 한승연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귀찮음과 수고스러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정말 마음이 풍요로운 삶이 된다. ‘펫 비타민’이 더 건강하게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행복한 프로그램이 되고, ‘비타민’ 같이 큰 사랑을 오래 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찬도 “‘펫 비타민’이 반려동물 의식 개선과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더불어서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 의식도 높아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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