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 ‘도망친 여자’와 ‘강변호텔’이 프랑스 카이에 뒤 시네마의 ‘2020년 영화 베스트10’에 선정됐다.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와 ‘강변호텔’은 최근 카이에 뒤 시네마가 발표한 ‘2020년 영화 베스트10’에서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가 사랑하는 영화 감독임을 입증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앙드레 바쟁, 자크 도니올발크로즈, 장마리 로두카 등이 1951년 창립한 프랑스의 영화잡지로, 세르주 다네, 파스칼 보니체 등의 영화 평론가를 배출하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잡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앞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다른 나라에서’, ‘그 후’ 등으로 올해의 영화 톱10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도망친 여자’와 ‘강변 호텔’ 두 작품이 선정되면서 프랑스 내에서의 홍상수 감독의 명성과 입지를 증명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이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기도 한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개봉된 ‘강변호텔’은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묵고 있는 시인이 오랫동안 안 본 두 아들을 호텔로 부르면서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배우 기주봉이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와 제56회 히혼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히혼 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20년 영화 베스트10
1.’ 시티 홀’ 프레데릭 와이즈먼
2. ‘도망친 여자’ 홍상수
3. ‘언컷 젬스’ 조쉬 & 베니 사프디
4. ‘말름크로그’ 크리스티 푸이유
5.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엠마누엘 무레
6. ‘강변호텔’ 홍상수
7. ‘푸춘산의 삶’ 구 샤오강
8. ‘눈물의 소금’ 필립 가렐
9. ‘이노머스’ 소피 르투르뇌
10. ‘팔월의 처녀’ 조나스 트루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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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