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임모탄 조 역할을 맡았던 배우 휴 키스-번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휴 키스-번은 지난 1일 병원에서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휴 키스-번과 영화 '더 맨 프롬 홍콩'(1975)을 함께 작업했던 브라이언 트렌차드-스미스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별세를 알리며 애도했다.
그는 "휴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거나 갈 곳이 없는 10대들에게 머물 곳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그는 사회 정의와 환경 보존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실천했다. 우리는 그의 우정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함께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당신 같이 선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 악당을 그렇게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것이 놀랍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휴 키스-번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살아남은 인류를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볼모로 장악한 독재자 임모탄 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1979년 개봉한 '매드맥스' 1편에서 악당 토커터 역으로 등장한 데 이어 무려 36년만에 시리즈에 재등장해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한편 휴 키스-번은 인도에서 태어나 연극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호주에서 자리잡아 연기 활동을 이어 갔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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