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김종관 감독 "日 원작 너무 좋고 매력 있어..부담감 없을 수 없다"[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2.03 15: 14

영화 ‘조제’ 김종관(45) 감독이 인기 많은 일본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하게 된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은 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조제’ 개봉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개봉된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원작 팬이 많은 작품을 리메이크한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다. 너무 좋은 영화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 스스로도 20대 때 이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큰 매력을 느꼈다. 나의 청춘과 더불어 기억이 나는 영화라 사실 부담이 많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종관 감독은 리메이크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예전에 영화 ‘최악의 하루’ 때문에 일본에 갔을 때 그쪽 PD님들을 미팅하게 됐는데 그때 원작 ‘조제’와 관련된 PD님을 만나게 됐다. 그 분이 일본은 여러 가지 원작으로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한국은 그런 분위기가 있냐고 하더라”라며, “한국도 아직은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리메이크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일본 영화 리메이크는 하는 경우가 없냐고 하며 가장 유명한 영화가 뭐냐고 묻더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랬더니 그런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건 생각해 본적이 없냐고 했다. 그래서 ‘너무 좋은 영화니까 부담이 된다. 아무나 쉽게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 분이 재미있던 게 둘 중에 굳이 리메이크 했으면 뭐를 하겠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때 ‘굳이 해야 한다고 하면 ‘조제’를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관 감독은 “그때 일본과 지금 한국 분위기도 다르고 그래서 할 이야기들이 따로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영화는 계속 해보고 싶은 이야기가 다 들어 있어서 내 식으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둘 중에 하나 해야 한다면 욕먹을 거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왔다. 한국에 와서 제작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다 있고, 새롭게 해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위험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 창작을 하는데 있어서 의미 있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조제’ 리메이크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 분)이 함께 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소설과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10일 개봉.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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