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조제’의 김종관(45) 감독이 배우 한지민, 남주혁에 대한 애정과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인기 있는 원작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두 사람이 그를 믿고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김종관 감독은 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조제’ 개봉 인터뷰에서 한지민과 남주혁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언급했다. 남주혁을 먼저 캐스팅했고, 이후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한지민과의 ‘케미’가 좋았다고.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 분)이 함께 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남주혁, 한지민의 캐스팅에 대해서 “처음 남주혁을 먼저 캐스팅했다. 사석에서 만났는데 이 배우가 가지고 있던 말간 생김새와 좋은 목소리와 표정을 봤다. ‘눈이 부시게’를 하기 전이었다. 배우의 이런 것들이 매력, 베이스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호감이 갔다.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캐스팅 제안이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눈이 부시게’를 하면서 한지민과 케미가 있는 것을 봤다. 한지민은 그 전에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도 했다. 그때는 원작과 연령대를 비슷하게 놓고 쓰고 있었는데 나이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깊이가 있겠다 싶었다. 그게 영화적으로 더 좋게 갈 것 같다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둘이 좋은 케미로 작업을 해봤으니 한지민 배우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해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보여줬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큰 용기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김종관 감독은 “이 역할을 도전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나를 믿고 도전해줘서 책임감을 느꼈다.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 신뢰가 있었다. 옛날 영화들 보면 좋은 배우들이 서로 다른 영화에 출연하는데 그런 부분이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잘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눈이 부시게’ 이후 ‘조제’를 통해 다시 만난 한지민과 남주혁은 여운이 남는 케미로 진한 멜로 호흡을 완성했다.
남주혁은 앞서 지난 달 진행된 ‘조제’ 제작보고회에서 메이킹 영상을 본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한지민 역시 남주혁의 눈을 보며 울컥한 모습이었다. 배우들은 그만큼 작품과 인물에 빠져 있었고, 김종관 감독은 이 부분을 사랑스럽게 생각했다.
김종관 감독은 남주혁의 눈물에 대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사랑스럽다. 그 배우가 그런 것들에 많은 몰입을 했던 것을 알고 있다. 제작보고회 때 메이킹 영상을 처음 봤다. 사전에 본 게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억이 난 것 같다”라며, “남주혁 배우는 거의 전회차에 나왔다. 등장신이 많았기 때문에 남다른 감회도 느껴지고, 한지민 배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사랑스러웠던 것 같다. 배우는 너무 부끄러워하고 후회하고 있더라”라며 웃었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호흡을 맞춘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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