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지웅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논란 사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3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한 마트가 예비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막아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입장을 막은 직원은 안내견을 훈련 중인 자원봉사자에게 장애인도 아니면서 개를 데리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장애인 시설의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나오는데요, 반면 장애인이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돕고자 하는 노력은 아직 많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장애인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 따로 분리되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걸까, 아니면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그런 질문을 떠올려보았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고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이 일파만파 퍼졌다.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 입은 강아지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은 사진도 공개돼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마트 측은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 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뿔난 누리꾼들은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허지웅이 남긴 글 전문이다.
최근 한 마트가 예비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막아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입장을 막은 직원은 안내견을 훈련 중인 자원봉사자에게 장애인도 아니면서 개를 데리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애인 시설의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나오는데요, 반면 장애인이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돕고자하는 노력은 아직 많이 미흡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장애인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 따로 분리되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걸까, 아니면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그런 질문을 떠올려보았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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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지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