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림 우울증 후 전업주부 된 정종철 "남편들, 살림 도와준다 하지마" [★SHOT!]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04 07: 46

개그맨 정종철이 살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정종철은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제 아내는 제가 부엌일 도와준대도 괜찮다며 쉬래요, 며칠전 한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결혼 한지 얼마나 되었느냐는 질문에 일곱살 난 아들이 있다며 폰으로 보여주네요^^ 저는 그 친구에게 한마디 했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지금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게 있어. 먼저 부엌일을 도와준다는 게 잘못 된거야. 살림에는 니 일, 내 일이 없는 거야. 둘의 일이야. 도와줄께 라는말보단 내가 할께 라는 표현이 맞아. 그리고 아내가 괜찮다며 쉬라는 것은 진짜 널 사랑하고 걱정해서 쉬라고 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니가 부엌일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시 정리해야 하는것은 제수씨의 몫이기 때문이야. 부엌 살림에서 제자리가 어딘지.. 알고있니? 수저는? 국자는? 가위는? 모양다른 접시나 그릇들의 위치는??”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종철은 살림을 함께 꾸리지 않는 남편들에게 쓴소리를 건넸다.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같이하는 거예요. 그리고 같이 하고 싶은 맘이 생겼다면 먼저 고무장갑 끼고 수세미 들기 전에 제자리가 어딘지, 꼭 파악하셔요”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알아요. 회사 갔다와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는 쉬고 싶다는 걸요. 그렇지만 주부는 퇴근시간이 없어요. 아침부터 저녁 잠들 때까지..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없이 해내고 있어요. 요즘 같은 때는 애들 학교도 학원도 가는 시간 오는 시간... 그때그때 다 달라서 애들 챙기는데도 보통 일이 아닌데 돌밥 돌밥에 살림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내라는 말, 함께하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 이거면 돼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내 사람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토닥토닥”이라고 주부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아끼지 않았다. 
KBS 개그맨인 정종철은 ‘개그콘서트’ 등에서 맹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내가 우울증을 겪자 ‘마빡이’ 이후 일을 끊고 전업주부가 됐다. ‘옥주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주부9단 살림 솜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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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종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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