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미선이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인 BJ 철구를 향해 일침을 던졌다가, SNS 글을 빠르게 삭제했다.
앞서 지난 3일 BJ 철구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BJ 애교용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BJ 애교용은 철구에게 "(개그맨) 홍록기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철구는 "아니 박지선은 XX세요"라고 답했다.
'XX' 부분이 욕설이나 지나치게 과격한 단어라곤 볼 수 없지만, 고(故) 박지선이 지난달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고인을 비하했다", "고인 모독은 아닌 것 같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철구를 향해 사과 요구가 쏟아졌고, 그는 "박지선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 박미선을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제가 너무 생각없이 말한 것 같다.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건데 죄송하다"라며 말을 바꾸면서 해명했다.
그러나 BJ 철구의 고 박지선과 개그우먼 박미선 언급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검에 오르며 관심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철구는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데 고인의 이름을 얘기했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해당 기사를 접한 박미선은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철구 얼굴이 나온 관련 기사를 캡처한 뒤, "누구세요? 내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시죠.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뇌가 있는 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미선은 철구에게 일침을 가했지만, 이와 관련해 박미선의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제 연예인 얼굴 드립도 못하겠네요 일은 더 키우시고..세상 참"이라고 했고, 박미선은 "사석에서 해요 그럼 누가 뭐라 그러나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개그맨 개그우먼들 남 외모 까는 걸로 웃기는 거 잘하지 않나요? 이렇게 발끈하시는 거도 웃기네요"라고 하자 박미선은 "잘 모르는 사람한테 함부로 하는건 안합니다"라고 대댓글을 남겼다.
박미선은 "X묻은 개가 X묻은 개 나무란다. 우리나라 속담 진짜 누가 만들었는지.."라는 댓글에는 "내가 뭐 묻었나요?"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현재 박미선은 철구에게 일침을 남겼던 SNS 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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