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촌’ 열혈 홍보 중인 정우가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도 접수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쿨 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에는 배우 정우가 출연했다.
정우는 영화 ‘이웃사촌’에서 대권 역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만든 이환경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다.
정우는 먼저 오늘의 걸음 수를 묻는 질문에 “어설프게 걸어”라고 답한 뒤 “근력 위주”라고 말했다. 한강 코스로 많이 걸을 때는 3시간 이상 걷는다는 정우는 현재 ‘이웃사촌’ 홍보를 위해 예능에 계속 출연 중이다. 그는 “뭐든지 처음이라는 것에 대해 긴장과 설렘, 여러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 예능은 파급력이 강해서 조금 조심스러운 게 많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라디오에도 활발히 출연 중인 정우는 “처음 뵙는 분들 보면 어색해하는 게 있다. 2:1까지는 괜찮은데 3명을 넘어가면 버거워지는 게 있다. 라디오 같은 경우는 영화 개봉할 때마다 조금씩 접하다보니까 예능 쪽보다는 친근한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우는 영화 ‘이웃사촌’에 대해 “보신 분들은 감동이 깊고 유머도 있고 따뜻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하신다. 추운 계절에 안성맞춤이다”며 “내 역할은 연기하는 사람이라서 좋은 연기 봤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그러면 힘이 많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는 변소, 마포대교 장면을 촬영 때 힘들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포대교 장면이 우리 영화의 감정적인 부분에서 클라이막스 전이다. 김병철과 우격다짐하는 감정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대권이라는 인물이 쌓아온 감정을 한번에 표출하는 장면이었는데, 촬영을 하다보면 물리적인 상황들 때문에 배우 감정 위주의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그 장면이 중요한 감정신이어서 조금 더 섬세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겨울에 촬영했는데 해가 짧아서 촬영 시간도 한정적이었다. 나눠서 촬영했어야 했다. 그 감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촬영하면서 그 감정이 닳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되 울분만 있는 게 아니라 가족애와 캐릭터의 절실함과 이웃에 대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힘을 빼라고 주문하셨다. 긴 대화 끝에 마지막 테이크를 영화에 쓰셨는데, 감정적으로 연기하는 데 꽤 힘들었던 장면이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이웃사촌’에는 30~40% 정도의 유머 코드가 들어 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 많이들 웃으신다”며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이웃과 지낸 에피소드들을 자료실에서 듣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함께 지낸 시간을 느끼는건데, 그 장면에서 따뜻한 위로를 느꼈다. 그 장면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정우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할 때 ‘발악’을 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능력치보다 긁어 모아서 연기할 때 애쓴다라는 표현이다”라며 “GV를 했었는데 내가 생각보다 쉽게 연기하는 줄 알고 계시더라. 나름대로 준비 많이 하고 애를 쓰는데, 그래도 보시는 분들이 편하시다면 다행이다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우는 “나의 꿈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배우 생활하며 느끼고 있다. 너무 감사한 상황이고 축복 받았지만 배우로서 조금 더 지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