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박정수 "아들 정경호, 부모로서 마음 안 좋을 때 있다"[어저께TV]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2.07 06: 51

‘더 먹고 가’ 배우 박정수와 남편 정을영 PD는 로맨틱하고 달달했다. 정을영 PD는 일이 늦게 끝나는 아내를 기다리진 않았지만 대신 꽃과 손편지를 남기는 사람이었고, 박정수는 그런 남편의 마음에 감동받을 줄 알았다. 아들 정경호까지 각별해진 가족이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는 배우 박정수와 박정아가 출연했다. 박정수는 평소 임지호 셰프와 친분이 있었고, 박정아는 박정수가 친딸처럼 사랑하는 아끼는 후배였다.
임지호는 이날 두 사람을 위해 건강식을 준비했다. 시래기와 호박을 넣은 채소만두부터 한우를 이용한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펼쳐졌다. 갑상선이 좋지 않은 박정수와 박정아를 위해 복숭아국부터 토마토밥, 한우 요리 등 특별한 음식들로 상을 채웠다. 박정수와 박정아는 이들의 대접에 즐거워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박정수는 정을영 PD와의 결혼 생활은 물론, 아들 정경호에 대해서도 스스럼 없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정수는 자신 있는 요리로 닭죽을 꼽으며, “나랑 같이 사는 남자가 제일 좋아한다”라고 정을영 PD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새벽에 끝날 때가 있다. 내가 ‘오늘 늦을 것 같아요’라고 하면, 먼저 잔다. 그러면 약이 오를 때가 있다. 약간 성질이 나서 투덜거리면서 집에 왔는데 거실 한복판에 생수병에 장미 한 송이를 꽂아 놓고 간단하게 편지를 써놓는다”라고 정을영 PD의 로맨틱한 면모를 언급했다.
박정수는 “참 정이 많은 사람이구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정을영 PD에 대해 언급할 때면 밝은 미소로 애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정을영 PD 뿐만 아니라 아들 정경호에 대해서도 각별했다. 박정수는 정경호에 대해서 “DNA도 그렇게 똑같은 분신처럼 나오는 건 처음 봤다. 손짓까지 똑같다. 내가 우리 경호를 보면서 느낀 게 씹는 것을 싫어한다. 뭐가 귀찮은가 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자랑거리가 많은 아들이라고 했다. 박정수는 “굉장히 스윗하고 다정다감하다. 늘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떤 때는 ‘모든 일을 다 긍정적으로 하려고 하다 보면 자기는 힘들지 않을까’ 마음이 안 좋을 때가 있다. 부모 입장에서. 그런데 자기는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박정수는 이날 과거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도 털어놨다. 박정수는 갑상선을 다 드러내서 지금 없는 상태로 완치됐지만 당시에는 힘들었었다고.
박정수는 “어느 날 녹화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병원에 갔는데 수술하기 전에 조직검사를 했더니 전부 다 암이 된 거다. 임파선으로 막 옮겨가는 과정이었다”라며, “대사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이게 고저음 불가다. 그때는 우울했다. 나는 제일 힘들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정수의 아픔은 박정아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박정아 역시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것. 두 사람이 실제 모녀처럼 지내는 것은 이런 아픔도 공감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정수는 박정아를 더욱 애틋하게 생각하고 애정하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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