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젠지, 美 포브스 추산 ‘e스포츠 팀 가치’서 나란히 ‘톱10’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2.07 08: 32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e스포츠 팀들이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젠지가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e스포츠 팀 가치’ 부문 6위를 기록한 가운데, T1 또한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자신들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기준 전세계 e스포츠 팀 중 기업 가치가 높은 상위 10개 팀을 추렸다. 포브스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팀 가치를 평가했다. 순위를 집계하기 위해 포브스는 약 20개에 달하는 분석 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평가 기준은 2020년의 투자금, 리그 수익, 상품 판매, 지역 행사, 대회 수익 등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상위 10개 팀의 평균 가치는 지난 2019년 대비 54% 늘어나는 등 크게 반등했다. 2020년 상위 10개 팀의 평균 가치는 2억 4000만 달러(약 2606억 원)에 달한다. 다만 전체적인 수익 구조는 감소했다. 게임 전문 시장 조사기관 뉴주(Newzoo)는 “e스포츠 산업 전체 수익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11억 달러(1조 1946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장 이벤트가 없어 1억 5000만 달러(1629억 원)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T1의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

10개 팀 중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팀을 소유하고 있는 젠지는 글로벌 펜데믹 상황에서도 견실하게 팀 가치를 유지했다. 지난 2019년과 동일한 평가액인 1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익 추정치는 1400만 달러(약 152억 원)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이 미국 컴캐스트와 합작해 출범한 T1은 글로벌 e스포츠 게임단으로 발돋움한지 약 1년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진가를 증명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T1의 전체 가치는 1억 5000만 달러이며, 수익 추정치는 1500만 달러(162억 원)다.
한편 지난 2019년에 이어 북미 최고의 인기 3팀인 TSM(Team SoloMid), 클라우드 나인, 팀 리퀴드는 ‘e스포츠 팀 가치’ 부문에서 1~3위를 꿰찼다. TSM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평가액 4억 달러를 넘겼으며, 나머지 2팀도 3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3팀 외에도 슈팅 게임 명문 페이즈 클랜이 팀 가치 3억 500만 달러(약 3312억 원)로 ‘3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