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왜 호평 세례일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2.07 16: 41

 전환점을 돈 ‘카이로스’가 탄탄한 서사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제작 오에이치스토리·블러썸스토리)가 제2막에 돌입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촘촘한 서사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10회 말미에서는 한동안 연락되지 않았던 미래 김서진(신성록 분)이 의문의 사고를 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지난 4일 방송된 MBC ‘리얼비평 탐나는 TV’에서는 ‘카이로스’의 명장면부터 다른 장르물과의 차별점, 후반부 관전 포인트 등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더해 시선을 모았다. 

먼저 TV평론가 김선영은 “첫 회부터 인상적이었다”라며 딸이 유괴된 상황을 알게 되는 장면을 짚었다. 시간이 멈춘 듯 서 있는 김서진과 점점 멀어지는 아내 강현채(남규리 분)의 모습에 대해 “연출적으로도 흥미로웠고 몰입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라며 ‘카이로스’의 명장면을 손꼽았다. 
또한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은 ‘카이로스’의 CG 효과에 대해 “과거가 변하면 미래가 변할 수 있다는 것들을 그래픽으로 잘 보여줬던 6, 7회가 인상적이었다. 원인이 소멸되면 결과도 소멸될 수밖에 없는데 소멸되는 순간 무채색의 조각으로 사라져야 할 것들은 사라지는 극대비를 잘 그려냈다”라고 평했다. 
칼럼니스트 위근우는 “한 달이라는 기간이 절묘했던 것 같다”라며 김서진과 한애리(이세영 분)가 떨어진 시간의 간격을 ‘카이로스’만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시간차가 클수록 정보 비대칭이 커진다. 한 달 차이라 서로의 정보량이 크지 않아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걸 보여주는 흥미로운 장치”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평론가 박현주는 관전 포인트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두 사람이 연결되는 운명의 이유는 무엇인지, 거대한 건축 비리와 관련이 있는 거라면 일련의 사건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결이 되어야 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이렇듯 ‘카이로스’는 얽히고설킨 서사를 극대화하는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으며 시청자들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본격적인 갈등의 서막을 연 제2막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안방극장의 관심이 쏠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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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얼비평 탐나는 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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