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엠넷 ‘달리는 사이’가 9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달달구리 크루로 같이 달렸던 선미, 하니, 유나, 츄가 오랜만에 다시 뭉쳤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건데 아쉽게 멤버 청하는 불참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8일 오전 11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달리는 사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사회를 맡은 남승현 아나운서는 “출연자 중 청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오늘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청하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청하의 소속사 측은 “청하가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청하가 ‘달리는 사이’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것. 다행히 ‘달리는 사이’는 사전 제작으로 촬영을 모두 마친 까닭에 선미, 하니, 츄, 유아와 제작진 및 스태프에게 피해가 가진 않았다. 그럼에도 선미는 걱정해 준 멤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걸로 알려졌다.
선미는 “청하가 오늘 아파서 나오지 못했는데 우리가 청하 몫까지 열심히 했다”고 미소 지었고 하니 역시 행사를 마치기 전 “청하가 자꾸 미안하다고 했는데 미안해 하지 마. 우리 잘하고 간다. 얼른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건강에만 집중하길.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동생들인 유아와 츄 역시 보고 있을 청하에게 하트 인사를 건넸다.
이는 ‘달리는 사이’로 똘똘 뭉친 우정 덕분이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달리는 사이’는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자 아이돌, 청하 선미 유아 츄 하니가 하나의 러닝 크루를 이뤄 국내의 아름다운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는 런트립 리얼리다.
연출을 맡은 박소정 PD는 “멤버들의 케미는 놀랄 정도였다. 이 친구들을 어떻게 이렇게 모았지 싶을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 이런 얘기까지 할 수 있나 깊은 얘기까지 다 나누더라. 이 친구들의 진심이 잘 담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크게 만족했다.
선미는 “첫 촬영 후 마음이 무거워졌다. 20대 친구들이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노는 느낌인 줄 알았는데 왜 제작진이 5명을 모이게 했는지 알겠더라. 다들 매사에 너무 진심이었다. 즐겁지만 마냥 가볍진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래 달리기 덕후라는 하니는 “멤버 조합을 처음 알고 나서 걱정했다. 달리기 페이스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내가 끌어가야겠구나 싶더라. 끝나고 나서는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시간이 소중한 무언가로 평생 남겠더라. 전혀 힘든 것 없이 너무 즐거웠다. 너무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유아는 “각자의 분야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열정이 있는 분들을 만나 영광이었다.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게 뭘까 마음이 쓰였는데 직접 겪어 보니 연예인이란 직업적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인생 친구를 만났다. 다 애정하고 너무 고맙다. 우리한테도 인생 프로그램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막내 츄는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제가 여기에 껴도 되나? 같이 해도 되나? 싶었지만 감사했다. 같이 하게 된 만큼 언니들을 잘 따라가고 모든 걸 함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야지 싶었다. 인생 언니를 만나고 싶었는데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다. 다 언니들 덕분이다”라고 화답했다.
비록 청하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를 생각하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은 충분히 느껴졌다. 박소정 PD는 “청하는 무대 위와 아래의 갭이 크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보여준 적은 없어서 궁금했다. 그 정도로 털털하고 시원스러운 성격인지 몰랐는데 ‘달리는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평범함 20대로 돌아가 청춘의 고민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깊은 우정을 쌓은 이들의 이야기는 9일 오후 7시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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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