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부족한점? 인간성·가족애"..아이유 남동생, 누나 말문막힌 돌직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2.09 05: 46

아이유와 남동생이 인터뷰를 통해 남매 케미를 드러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서는 'IU TV-지은이가 보는 지은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유와 남동생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아이유는 "내 혈육이자 팬들에게는 소문만 무성한 내 동생 이종훈 씨를 소개하겠다"며 자신을 인터뷰할 친동생을 공개했고, 남동생은 'bro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아이유 남동생은 "준비한 인터뷰 주제는 가수 아이유나 배우 이지은은 정보가 많아서 '사람 이지은은 어떨까?'에 대해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서, '지은이가 보는 지은이'와 '훈이가 보는 지은이'를 두 가지 파트로 나눠서 질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남동생은 "긴장해서 말이 뚝뚝 끊긴다"고 했지만, 약 20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누나와 기대 이상의 케미를 발산했다.
"가수와 배우 혹은 연예인이 아닌 '사람 이지은'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이유는 "아이유라는 역할을 제외하고 남은 부분만 보면 많이 모자라다. 일 말고 잘하는 게 뭔가 있나? 생각하면 정말 없다. 설거지 정도다. 인생에 경험이 많이 없다. 간단명료하게 대답을 하자면 많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답했다.
남동생은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하셨는데 가장 결핍된 것은 뭔가?"라고 물었고, 아이유는 "일 외에 모든 면에서 결핍을 느낀다. 역으로 나에게 결핍된 부분이 무엇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남동생은 "인간성? 가족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동생은 고등학교 1학년, 17살에 유학을 시작했다고. 아이유는 "우리가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기회고 없었고, 그 전에는 원래 어색했다. 근데 내가 궁금한 건 네가 유학을 안 갔으면 우리가 덜 어색했을까?"라고 했다. 
남동생은 "내가 약간 쥐잡혀 살듯이 살았다"고 말했고, 아이유는 "거기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남매간의 서열은 유년기에 결정되기 때문에 그걸로 끝까지 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쥐잡혔던 기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냐?"라고 묻자, 남동생은 "어머니가 저녁을 차리시고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 10분만! 이것만 하고 나갈게요' 했는데, 누나가 '라면 끓여와' 하면 '어 알았어' 하고 바로 나갔다"며 웃었다.
이어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면 누나가 결핍돼 있는 부분이 채워졌으면 한다. 우애가 조금 더 깊어졌으면 하고, 누나에 대한 동생의 헌신이 얼마나 큰지 그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동생은 "꿈을 이룬 상태인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중인가?"라고 물었고, 아이유는 "꿈을 이뤘고, 내년에 마지막 20대다. 마지막 20대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까운 꿈이다. 준비하고 있는 앨범도 그렇고 내년에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그것을 나의 상상처럼 멋지게 해내는 것이 가장 가까운 꿈이다. 피상적인 꿈도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유는 "10년을 활동하면서 어른이 됐다. 우선 물리적인 나이가 어른이 됐고, 사회성이 많이 발달했다. '이럴 땐 이런 모습을 꺼내야지'를 알 정도는 자랐다"며 "어른이 되면서 외로움도 느낀다. 그런데 외로움에는 반대말이 없더라. 인류가 찾지 못했다. 가사를 쓰다가 그걸 발견했는데,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동생은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몇 년 전, 유튜브 스타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지은 씨 때문에 꿈을 접었다. 그런 헌신이 있다"며 "이후 로봇이 꿈이었다가 로봇 박사였다가 로봇과 관련된 걸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완구점 마트 사장님도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 꿈은 이지은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이게 항상 내 인생의 기준점에 여기에 있다. 4~5년 전만 해도 '해보면 되지 않을까? 난 대기만성형이니까 두고두고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누나가 계속 높이 올라가 '어떡하지' 이렇게 되더라"며 웃었다.
아이유는 "쉽지 않을 거다. 내가 앞으로 더 노력할 거라서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람 이지은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아이유는 "잘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 그러면 인생을 잘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더 많이 소중한 걸 늘릴 생각은 없다. 그냥 가지고 있는 걸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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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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