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진재영이 자신의 친오빠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던 15년 전을 떠올리며 인생의 희망을 다잡았다.
진재영은 8일 개인 SNS에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 버릴까 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합니다. 돌아보면 15년 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거 같아요. 그날부터 저는 그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거든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세상엔 거짓말 같은 일이 참 많아요.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전날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땐 몰랐어요. 당시 31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가 아픈 내색이 없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헤어져 인정이 되어지지 않았고”라고 덧붙였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그. 하지만 진재영은 “가끔은 자는 남편 숨소리만 안 들려도 확인하고 불러서대답이 없으면 확인하고 가끔은 심장이 쿵 내려 앉을 만큼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이 귤밭 안에 덩그러니 세상에 정말 나혼자가 될까 봐. 그럴 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너무나 소중해요”라며 일상의 소중함을 알렸다.
특히 그는 "요즘 어려운시기.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도 모두 힘내자는 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거예요"라며 "우리가 열심히 이뤄온 많은 것들도 기억해 주기로 해요. 분명 더 좋은 내년이올꺼예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팬들에게 건넸다.
다음은 진재영이 남긴 글 전문이다.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 버릴까 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합니다.
돌아보면 15년 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거 같아요.
그날부터 저는 그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거든요. 세상엔 거짓말 같은 일이 참 많아요.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전날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땐몰랐어요. 당시 31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가 아픈 내색이 없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헤어져 인정이 되어지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전날 저녁 같이 밥을 먹자했던 오빠에게
안 먹는다고 집에 가라 했었던 그날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
그렇게 3년은 울었던 것 같아요.
새삼 세월이 15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낯선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제가 사는곳은 사람들과 잘 마주치지 않는 한적한 곳이라
가끔은 자는 남편 숨소리만 안 들려도 확인하고 불러서 대답이 없으면 확인하고.
가끔은 심장이 쿵 내려 앉을 만큼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이 귤밭 안에 덩그러니 세상에 정말 나혼자가 될까 봐.
그럴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너무나 소중해요.
요즘 어려운시기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도 모두 힘내자는 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거예요.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하늘을 보는 지금이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오늘이예요.
가끔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꺼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단1초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테니까요.
어느때보다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아프지않고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이뤄 온 많은것들도 기억 해주기로 해요.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꺼예요.
#행복하자아프지말고 #진재영_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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