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노홍철" vs "주책맞아 "..'옥문아들' 임미숙 텐션 논란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09 07: 4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출연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임미숙의 텐션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30년 만에 방송의 한을 풀었다는 응원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전파를 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임미숙은 시작과 동시에 남편 김학래의 외도와 도박 문제를 언급하며 결혼 생활 30년간 쌓아둔 울분을 토로했다. “좋은 얘기로 핫해져야 하는데 바람, 도박으로 핫해졌다”고 셀프 디스를 하기도. 
개그맨 후배인 김용만, 송은이, 김숙은 이들 부부의 옥탑방 방문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임미숙이 숨도 쉬지 않고 토크를 쏟아내는가 하면 김학래의 말을 끊거나 계속 구박했기 때문. 

급기야 후배들이 임미숙을 잠시 쉬게 하고 김학래의 변명을 따로 듣기도 했다. 김학래의 잘못으로 결혼 1년 만에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마음의 상처가 컸던 임미숙이기에 후배들도 배려하려고 했지만 “제발 좀 쉬고 있어라”고 말릴 정도였다. 
퀴즈 정답 맞히기에 집중하던 김용만은 임미숙과 오디오가 맞물리자 “나 누구랑 얘기하냐”고 황당해했고 송은이는 “내가 따로 언니랑 얘기할 테니 다음 문제 풀라”고 임미숙을 말렸다. 유일한 비 개그맨인 민경훈은 신선한 경험에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유쾌한 분위기였지만 좀처럼 텐션이 가라앉지 않는 임미숙 떄문에 남편은 물론 후배들도 지쳤다. 김용만은 이명이 생길 것 같다고 했고 김숙은 두통을 호소했다. "여자 노홍철"이라고 포장했지만 급기야 김학래는 “자기만 안 조용하면 안 산만해”라고 지적해 임미숙을 멋쩍게 했다. 
이는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방송 내내 실시간 쏟아진 댓글 중 대다수는 임미숙의 지나친 토크와 산만한 태도가 시끄럽고 불편했다는 내용들.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올라온 상태다. 
하지만 분명 응원글도 있다. 그동안 임미숙이 방송계를 떠나 힘든 결혼 생활을 버텨온 만큼 못다 푼 개그의 한을 이제라도 풀어 좋다는 팬들이다. 무엇보다 김학래가 과거 잘못했는데도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웃음을 되찾은 그가 남은 아픔을 마저 털어버리길 바라는 마음들이다. 
이날 방송 말미 임미숙은 “젊었을 때 아무리 고생해도 노후에는 ‘잘 살았다, 여보 고마워’ 라고 얘기하고 싶다. 난 아직도 비행기를 못 탄다. 나이 들어서 신혼여행 다시 가고 싶다”고 털어놔 듣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 말에 김학래도 “아들이랑은 여행을 많이 갔는데 아내까지 세 식구가 같이 여행 가고 싶다”고 화답해 임미숙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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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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