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손현주가 유쾌한 입담으로 나른한 오전을 깨웠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손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하선은 지난 2014년 SBS '쓰리 데이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손현주를 반겼다. 손현주는 "하선 씨, 오랜만이다. 사랑한다"라며 청취자들에게 손인사를 건넸다. 이어 DJ 박하선에게 "'쓰리 데이즈' 때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예뻐졌다"고 칭찬했다.
손현주는 의외의 근황을 밝혔다. 손현주는 "SNS 폐인이 됐다"며 "가끔 오류가 나더라. 그러면 안 된다. 그건 반칙이다. 내가 나왔던 것들이나 녹음,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손현주가 SNS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손현주는 "5kg 정도 뺀 것 같다. 운동도 하고 식단 조절도 한다. 주로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한다. 보통 오전 6~7시 쯤에 꼭 가는 곳이 있다. 이미 만보를 채우고 시작한다. 그러면 하루에 총 2만보 정도를 걷는다. 걷기만 해도 살이 많이 빠진다"고 밝혔다.
손현주가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는 '한국의 리암 니슨'이 됐다. 손현주는 "리암 니슨 형한테 고소 당한다"고 하면서도, "보아 씨가 붙여줬다"는 말에 "그럼 놔두자"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그간 연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손현주는 배우 생활 중 서러웠던 기억에 대해 "배역들이 많이 바뀌었다. 촬영을 하면서 배역이 많이 바뀌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1주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배역이 바뀐 경험도 있다. 그때 굳은살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도 언급했다. 손현주는 "다 기억에 남는다. 노숙자부터 대통령 등 다 해봤다. 굉장히 힘들었던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멜로를 하고 싶다. 근데 안 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는 손현주가 JTBC '이태원 클라스'에서 펼친 명연기를 언급했다. 이에 손현주는 "1회만 찍었는데 매번 나오더라. 자꾸 전화가 오더니 끝까지 나오더라. 사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DJ 박하선이 "카메오 출연비만 받으신 거 아니냐"고 묻자, "그게 문제다. 그런 부분이 조절돼야 한다. 모질지 못해서 그냥 넘어갔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손현주는 여전히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거지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손현주는 "(짤 1위로) 축하는 받았지만 기분이 묘하더라"며 "당시 분장을 스스로 했던 시절이었다. 신문지를 수십 장을 태워서 얼굴에 묻혔다. 거지 표현이 잘 된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멜로에 대한 열망을 거듭 드러냈다. 손현주는 "연상의 연인과 사랑하고 싶다. 처음에는 그런 감정이 안 들다가도 나중에는 가슴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 상대가 고두심 선배면 좋겠다. 우리 사랑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손현주는 "베드신은 찍어본 적이 없다.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베드신을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두심 선배와 멜로를 찍으면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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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