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한지민, '조제' 홍보 요정의 입담 열일 "겨울에 생각나는 영화 되길"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2.09 12: 55

'홍보 요정' 한지민이 '정희'에 떴다.
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1, 2부 (이하 '정희')에는 배우 한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0년 만에 MBC 라디오를 방문하고, '정희'를 처음 찾은 한지민은 "상암에 처음 온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나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영화 '조제'의 홍보 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한지민은 "홍보는 배우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여정인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이 '정희'에 나오면 좋겠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지민은 "촬영하면서 걱정했다. '이게 재밌게 나갈 수 있을까, 나갈 게 있을까' 했는데 편집으로 열심히 해주셨다. 그리고 홍현희 님이 많이 준비해오셨다. 다 홍현희 님 덕분이다. 제가 봐도 웃기더라"고 얘기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현 분)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0일 개봉된다. 
한지민은 '조제'에 대해 "사랑 이야기다. 자신만의 세계에 살던 조제가 우연히 만난 영석을 통해 사랑으로 느끼는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다. 삶에 대한 고민, 성장, 변화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조제'는 JTBC '눈이 부시게'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남주혁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한지민은 "'눈이 부시게'라는 작품 안에서 두 캐릭터 자체가 애틋한 만남을 보여줬던 터라, 많은 분들께서 좋은 캐릭터간 케미로 생각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도 바로 다시 만날 거란 생각을 못했다. '눈이 부시게'가 끝나갈 쯤에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수 있겠다 싶었고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주혁과 한지민은 '조제'의 제작보고회에서 울컥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지민은 먼저 울기 시작한 남주혁에 대해 “선 그렁그렁 정도가 아니라 선 뚝뚝이었다. 저도 당황했는데 눈물 전염병이 있어서 울었다. 왜 울었냐고 한 소리했었다”고 얘기했다.
'조제'는 원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각색한 작품이다. 한지민은 원작과 '조제'의 차이점으로 결말을 언급했다. 한지민은 "방향성이 다르기 보다는 원작은 사랑하는 과정, 이별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면 저희 영화는 사랑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별을 했을 때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영화다. '이별을 단 한 가지 이유로 정의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도 이별의 이유를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주면서 각각의 캐릭터에 이별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상대 배우와 호흡이 중요하다. 멜로 장르 자체가 상대 배우를 지그시 바라볼 때가 많다. 서로가 주는 에너지를 좀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할 때도 나의 에너지를 줘야 한다. 주다 보면 상대도 주게 된다. 친근하지 않으면 눈 오래 마주치는 게 어려운데 호흡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 청취자는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난 뒤 달라진 점을 물었다. 이에 한지민은 "그때 바쁘기도 했었고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디 행사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지나고 나니까 꿈 같았던 시간이었다. 마냥 행복하고 즐기는 게 겁이 났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인들이 축하해주시고 기뻐해주셔서 행복했지만, 그때는 '굉장히 행복하다' 이러지는 않았다. 이제는 '배우의 삶 안에서 빛이 났던 시기구나'라고 받아들였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대본 기다리고 있다. 쏟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지민은 "'조제'는 오랜만에 겨울에 찾아뵙게 되는 사랑 이야기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감정이 메마를 수밖에 없지 않나. '조제'를 통해 따뜻해지셨으면 좋겠다. 조심해야 하는 시국이지만 언제 보더라도 겨울에 생각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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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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