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박하선 "엄지원, 포켓걸 같은 매력 있다"[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2.09 16: 37

tvN '산후조리원'은 8부작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쉴 새 없이 웃기는 가운데, 가슴 찡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생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하선과 엄지원이 있었다.
박하선은 '산후조리원' 관련 서면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고, 조은정을 떠나보내기가 무척 아쉽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시즌 2를 꼭 했으면 좋겠다.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하선은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계의 이영애라는 별명이 붙은 조은정 역할을 소화했다. 박하선은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정말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캐릭터다.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인생 캐릭터였다"고 조은정을 떠올렸다.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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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은 연기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완벽한 산모 조은정을 연기했다. 박하선은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걸이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인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였다.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 개인 소장 헤어밴드, 제가 썼던 아대, 수면양말, 내복 등을 사비로 구입해 활용했다. 그리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여서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딱풀이 엄마 오현진 역을 맡은 엄지원과 호흡이 탁월했다. 박하선은 "매 장면들이 레전드이지만, 6화에서 베이비시터를 두고 현진과 경쟁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바주카포가 강렬했다. 연기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이런 광기 어린 연기를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며, 그동안 봤던 모든 비이성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라고 명장면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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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베테랑 연기자 엄지원의 의외의 매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하선은 "엄지원 언니와는 처음에 부딪히는 장면이 많았는데, 둘 다 연기를 오래하기도 했고, 서로 터치를 안 할 만큼 너무 잘 맞았다. 언니가 워낙에 딱풀이 엄마답게 자연스럽게 잘해주셔서 편안했다. 리액션에 대한 지문이 없어도, 저절로 감정들이 나올 정도로 시너지가 좋았다. 은정이의 마음처럼 ‘아유, 귀엽네. 내가 많이 가르쳐줘야겠네’라는 느낌으로 봐 지더라. 포켓걸 같은 매력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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