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9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지호가 어릴 적 자신을 보살펴준 김봉현 합기도 관장님을 찾아 나섰다.
이날 김지호는 어린시절 유복하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였다. 그때 당시에 혼내면서 물건도 많이 던지셨다. 방문 잠그고 두 세 시간 맞아본 적도 있다. 뭘 잘못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때부터 공포스러워서 집에 들어가는 걸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호는 "집에 왔을 때 아버님 구두가 보이면 조용히 나갔다. 아버지가 무서워서 밖에만 맴돌았다"라며 "어머니가 식당일을 하셨는데 어머니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릴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어머니가 내가 안쓰러워서 여기 저기 많이 알아 보셨다. 속셈학원도 다녔는데 수업이 끝나면 나도 나와야 하니까 친구가 다니는 합기도 학원에 다니게 됐다. 그때 관장님을 처음 만났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수업 끝나면 왜 안 가냐고 물어보시면 계속 수업 듣는다고 했다. 흔쾌하게 안식처처럼 집처럼 해주셨다"라며 "내 기억으로 당시 관장님이 20대 후반이었던 것 같다. 듬직하고 정직한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관장님과 고민 상담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관장님이 내게 왜 집에 안 가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은 없었다. 어머니가 회비를 주면서 얘기를 해주셨던 것 같다"라며 "관장님이 작은 냉장고에 반찬을 넣어놓고 식사를 해결하셨다. 그때 와서 같이 먹으라고 하셨다. 거의 매일 식사를 같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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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