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푸가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10일에 방송된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빌푸가 레오, 여우니와 함께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예절교육을 받았다.
이날 빌푸는 레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빌푸는 꼭 해야할 인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문장을 듣고 "빌푸 형에게 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이 도착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빌푸의 장인이었다. 빌푸는 "장인어른이 집안 관련된 일로 내려와 계신다고 들었다. 여긴 장인어른의 고향이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은 안동 하회마을이었다.
빌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내 고향인 핀란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도 이제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뿌리를 알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살이 26년차인 레오에게도 안동 하회마을은 처음이었다.
장인은 "500여년 전에 한국의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 병산서원이다"라고 말했다. 장인은 세 사람을 위해 병산서원 예절 교육을 예약해뒀다고 말했다. 먼저 장인은 안동 하회마을의 어르신들을 소개했다. 장인은 "빌푸가 온다고 해서 다들 기다리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이날 빌푸, 여우니, 레오는 만대루에서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레오는 "나는 초등학교때 배운 적이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험자인 레오는 곧 잘 따라하며 놀라운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빌푸와 여우니는 완성된 글씨를 보며 그대로 따라해 자신만의 한자를 만들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어르신이 여우니와 빌푸의 손을 붙잡고 획을 쓰는 순서부터 천천히 가르쳐줬다.
다음으로 서원에 모신 선현을 뵙는 의식인 묘우 참배를 시작했다. 빌푸는 "아내가 설명해줬는데 이 의식들이 조상을 기리는 의식이라고 했다. 사당을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절차가 있다. 절차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몰랐는데 모든 과정들에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푸는 "오늘 했던 모든 경험이 특별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모든 교육이 끝난 후 빌푸는 아내의 어린 시절 사진을 꺼냈다. 빌푸는 아내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인 만대루에서 여우니, 레오와 함께 어린시절 아내처럼 사진을 찍어 주위를 감동케 했다. 빌푸는 "나에겐 저 장소를 찾는 게 중요했다. 아내의 추억과 연결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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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