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배성우→동생 배성재 "죽을 때까지 언급NO"..'개천용' "하차+3주 재정비·편집"(전문)[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2.11 16: 46

배성우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출연하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고, 동생인 배성재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대신 사과하면서, 다신 형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측은 11일 오후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와 방송사 SBS는 최선의 수습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다. 현재까지 협의한 내용의 결론은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배성우 씨는 더 이상 촬영에 임하지 않게 되며 이후 드라마 전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아라 개천용'은 오는 12일,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까지는 해당 배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 차질없이 방송을 준비하겠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오전, 배성우가 지난달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공개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날아라 개천용' 촬영이 없는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조만간 배성우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음주운전 기사가 보도된 직후, 배성우는 소속사를 통해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전해드리게 되어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역시 "이유를 불문하고 배성우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배성우 씨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특히 동생이자 SBS 간판 아나운서 배성재는 이날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가족으로서 사과드린다.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방송에서 언급될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형 배성우를 절대 얘기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루가 넘도록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날아라 개천용'. 결국 방송국 SBS와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측은 주연 배성우의 하차와 편집을 선택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총 20부작 가운데 11부까지 방송됐고, 배성우는 극중 정의감 넘치는 박삼수 기자 역을 맡아 권상우와 투톱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저지른 주연 배우가 계속 드라마에 출연할 경우 작품의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고,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촬영이 중단된 '날아라 개천용'은 오는 12일 토요일 12회가 방송되고,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내년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고, 17회~20회까지는 대본을 수정해서 배성우가 빠진 채 권상우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날아라 개천용' 측 공식입장 전문
먼저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중인 배성우 씨의 음주운전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와 방송사(SBS)는 최선의 수습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습니다.
현재까지 협의한 내용의 결론은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성우 씨는 더 이상 촬영에 임하지 않게 되며 이후 드라마 전개는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
'날아라 개천용'은 12일(토)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는 해당 배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 차질없이 방송을 준비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흐름이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등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하여 결정한 점 깊은 이해 당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날아라 개천용'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드라마 포스터, '배성재의 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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