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박혜영이 첫 등장한 가운데 이영하, 선우은숙이 제주도에서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선 새로운 커플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박혜영도 등장했다.
박재훈은 핫핑크 폴라티를 입고 첫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6년 전 헤어졌지만 공식적으로 이혼을 밝히지 않았던 상황. 둘째 서영이는 박혜영이 “아빠 만나러갔다올게”라고 인사를 건네자 “무슨 아빠? 준성 아빠라고 적힌 사람?”이라고 물었다.
둘째 출산 후 바로 이혼했기에,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는 익숙치 않았다. 반면 박혜영은 박재훈을 만나러가며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쏟았다. 박재훈은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숙소에서 먼저 기다렸다.
박혜영은 박재훈을 만나자마자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지적했다. 박혜영은 박재훈이 켜둔 촛불을 향해서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불편하다”라고 까칠하게 대했다.
급기야 박혜영은 “준성아빠, 옷 불편하니까 얼른 갈아입어라”라고 나무랐다. 두 사람은 마트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혜영은 근황에 대해 “일도 그렇고 많이 힘들었다. 방송출연을 무리하게 잡은 것 같아 후회했다. 그런데 준성이가 다 컸더라. 준성이가 아빠랑 여행가냐더라. 서영이는 내가 어디 가는지도 몰랐다. 서영이는 ‘아빠요? 무슨 아빠요?’라고 했다. 조금 씁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재훈은 “서영이랑 통화하는데 ‘아빠, 엄마랑 헤어졌어요?’라고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박혜영은 “지금도 잘 안보지만 애가 없었다면 안봤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재훈은 “성향에 따라 다르다. 애가 없어도 난 우리가 봤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고, 박혜영은 “불편하다. 그만해”라며 “난 옛날 생각이 0이다”라고 말렸다.
박혜영은 준성이의 방송출연 반응에 대해 “준성이가 ‘좀 놀랐긴 했지만 괜찮아요. 엄마랑 아빠랑 재혼만 안하면 돼요. 그러면 우린 그냥 가족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준성이가 부담스러웠다. 상처받을까봐. 여자친구만 많이 만나”라고 전했다.
박혜영은 집에 도착하자 요리를 시작했다. 박혜영은 군복을 입어 걸크러시 매력을 더했다.
박재훈은 “요리하는 것 오랜만에 본다. 신혼 때는 맨날 집에 저녁마다 밥차려주려 왔다. 2년간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대단하다”라고 회상했다. 박혜영은 “오늘 밤에 사고치겠네”라며 “지금은 못할 것 같다. 그때는 순수했다”라고 말했다.
박재훈은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라며 “솔직하게 얘기하면 시간이 지나서 죽기 전까지 둘만의 여행은 또 없을 것 아니냐.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박재훈은 “우리가 이혼발표는 안했지않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라며 “우리 이혼이 알려지는건데 그거에 고민도 했지 않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혜영은 “이혼한지 5년 넘었다. 방송인은 아니지만 아내로 방송에 많이 나갔다. 우리 결혼은 방송으로 시작해 방송으로 끝났다. 사람들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굉장히 힘들었다. 우리가 불편한 관계도 아니고 이혼 공개가 훨씬 낫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자기야’에 3년 출연했던 바.
박재훈은 “내가 일을 했어야했는데 집에 있었던 게 문제였다”라고 토로했고, 박혜영은 “내가 너무 외롭게 만든 것 같다. 무관심했다. 준성이랑 자주 만나. 준성이가 아빠를 제일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것도 감사하더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재훈은 "준성 엄마가 그렇게 키웠으니까 그런 거다. 보통은 이혼하면 대부분 키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헤어진 사람 험담을 많이 하는데 준성 엄마는 항상 나를 치켜세워줬으니까 준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며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 없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재훈은 “나이도 젋은데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능력있고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박혜영은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혜영은 박재훈에게 계속 철벽을 치며, 빠르게 방으로 들어갔다.
이영하-선우은숙은 40년 만에 처음 둘이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하는 지난 청평 만남에서 선우은숙으로부터 신혼여행 첫날밤 독수공방 이야기를 듣고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던 터. 이에 이영하는 직접 100% 계획하고 준비한 제주도 신혼여행 '영하 투어'를 오픈했다.
이영하, 선우은숙은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부터 비슷한 패션으로 커플룩을 연상케 했다. 이영하는 “사랑과 낭만의 제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기내방송이 나왔다.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 도움만 많이 받고 아무도 부르지 않았다. 둘만 오붓하게 있자”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영하는 “오늘 원래 낚시가는 날인데, 자기를 위해 취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나하고 만나고 싶지 않으면 모임을 가는 것이고, 나랑 만나고 싶으면 모임을 취소하겠네. 난 당신이 부르면 당장 가는데”라며 “이혼을 안했다하더라도 생활은 똑같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반지를 낀 이영하에게 “원래 이런 것 안꼈잖아”라고 물었고, 이영하는 “잘보이려고 꼈다”라고 답했다.
선우은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 사람이 반지 낀 것을 본 적이 없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꼈다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이영하, 선우은숙은 제주 레일바이크장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가슴이 탁 트이는 멋진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셀카를 찍는 등 힐링과 스릴이 있는 짜릿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레일바이크 급하강 구간에서는 선우은숙이 이영하에게 팔짱을 꼈다. 하지만 이영하는 받아주지 않고 본인 손잡이만 잡았다.
이에 이영하는 자신의 투어에 대해 100점을 줬고, 선우은숙은 90점을 줬다. 선우은숙은 “급정거할 때 손이 갔는데, 날 안보호해주더라. 자기 손잡이만 잡더라”라고 평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의 제주도 집을 찾았다. 이영하의 아파트는 드넓은 평수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바비큐 저녁식사도 준비했다. 두 사람은 테라스로 나갔고, 이영하는 능숙하게 바비큐 불을 붙였다.
최고기는 딸 솔잎이를 데리고 유깻잎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최고기는 약 2개월만에 장모님과 함께 재회하게 된 것.
유깻잎은 “저희 엄마가 예물, 원하는거, 오빠가 줬던 것을 돌려달라고 계좌를 문자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최고기는 “이해된다. 엄청 잘해주셨다. 그럼에도 이렇게 됐으니까 답장을 못했다. 장모님을 뵙는 것이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유깻잎 엄마는 “좋은 말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은 욕 바가지로 하고 싶은데 솔잎이가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고기와 솔잎이가 도착했고, 장모님은 쌀쌀하게 대했다. 그럼에도 장모님은 집에 들고갈 반찬을 챙겨가라고 하는가하면, 국도 떠줬다.
하지만 장모님은 이내 최고기에게 자신이 보낸 문자를 언급했다. 장모님은 혼수에 대해 “내가 1년동안 갚았다. 대출을 받아가면서, 부조 받은 돈으로 갚고, 1년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갚았다. 패물은 다 내가 해준 것이지 않냐. 돈 돌려달라는 것이 무리한 것이냐. 무리는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고기는 “무리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어른들 얘기에 내가 관여를 안했다. 아버지 얘기로선 저희가 일단 집을 해왔었고, 오천만원 혼수 해오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장모님은 “내가 오천만원 준다고 말하지 않았다. 형편이 안되서. 집은 원래 남자가 장만하지 않나. 서로 안주고 안받기로 했다”라며 “만약 천만원을 줬을 경우 칠백만원 정도를 돌려주더라”라고 답했다.
최고기는 “패물을 내가 급해서 팔았다. 근데 그게 삼백만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모님은 “그거까지 팔아버리면 어쩌잔 말이냐. 원래 팔때는 가격이 떨어진다”라고 받아쳤다. 이를 들은 유깻잎은 “그만하자”라고 말렸다.
끝까지 장모님은 “내가 준 천만원과 패물을 돌려줘야한다”라고 말했고 유깻잎은 “내가 주겠다. 이 사람도 힘들다”라고 만류했다. 결국 유깻잎과 장모님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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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이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