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박혜영이 이혼한지 6년이 흘렀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선 새로운 커플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박혜영도 등장했다.
박재훈과 박혜영은 지난 2007년 결혼해 2015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6년 전 헤어졌지만 공식적으로 이혼을 밝히지 않았던 상황. 둘째 서영이는 박혜영이 “아빠 만나러갔다올게”라고 인사를 건네자 “무슨 아빠? 준성 아빠라고 적힌 사람?”이라고 물었다.
박혜영은 박재훈을 만나자마자 그의 슈트 의상과 긴 헤어스타일을 지적했다. 박혜영은 박재훈이 켜둔 촛불을 향해서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불편하다”라고 까칠하게 대했다. 급기야 박혜영은 “준성아빠, 옷 불편하니까 얼른 갈아입어라”라고 나무랐다.
박혜영은 박재훈과 장을 보러가며 “일도 그렇고 많이 힘들었다. 방송출연을 무리하게 잡은 것 같아 후회했다. 그런데 첫째 준성이가 다 컸더라. 준성이가 아빠랑 여행가냐더라. 서영이는 내가 어디 가는지도 몰랐다. 서영이는 ‘아빠요? 무슨 아빠요?’라고 했다. 조금 씁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재훈은 “서영이랑 통화하는데 ‘아빠, 엄마랑 헤어졌어요?’라고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박혜영은 “지금도 잘 안보지만 애가 없었다면 안봤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재훈은 “성향에 따라 다르다. 애가 없어도 난 우리가 봤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고, 박혜영은 “불편하다. 그만해”라며 “난 옛날 생각이 0이다”라고 말렸다.
박혜영은 준성이의 방송출연 반응에 대해 “준성이가 ‘좀 놀랐긴 했지만 괜찮아요. 엄마랑 아빠랑 재혼만 안하면 돼요. 그러면 우린 그냥 가족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준성이가 부담스러웠다. 상처받을까봐. 여자친구만 많이 만나”라고 전했다.
박혜영은 집에 도착하자 고기 요리를 준비했다. 박재훈은 “요리하는 것 오랜만에 본다. 신혼 때는 맨날 집에 저녁마다 밥차려주려 왔다. 2년간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대단하다”라고 회상했다. 박혜영은 “오늘 밤에 사고치겠네”라며 “지금은 못할 것 같다. 그때는 순수했다”라고 말했다.
박재훈은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라며 “솔직하게 얘기하면 시간이 지나서 죽기 전까지 둘만의 여행은 또 없을 것 아니냐.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백했다.
박혜영은 “이혼한지 5년 넘었다. 방송인은 아니지만 아내로 방송에 많이 나갔다. 우리 결혼은 방송으로 시작해 방송으로 끝났다. 사람들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굉장히 힘들었다. 우리가 불편한 관계도 아니고 이혼 공개가 훨씬 낫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자기야’에 3년 출연했던 바.
이어 박재훈은 “내가 일을 했어야했는데 집에 있었던 게 문제였다”라고 토로했고, 박혜영은 “내가 너무 외롭게 만든 것 같다. 무관심했다. 준성이랑 자주 만나. 준성이가 아빠를 제일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것도 감사하더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재훈은 "준성 엄마가 그렇게 키웠으니까 그런 거다. 보통은 이혼하면 대부분 키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헤어진 사람 험담을 많이 하는데 준성 엄마는 항상 나를 치켜세워줬으니까 준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며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 없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재훈은 “나이도 젋은데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능력있고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박혜영은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혜영은 박재훈에게 계속 철벽을 치며, 빠르게 방으로 들어갔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우리이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