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4개월만에 ‘여혐논란’ 비난 여론 뒤집은 56km 달리기 “2년간 10일 쉬어”(‘나혼자산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12.12 11: 44

웹툰작가 기안84가 지난 8월 여혐 논란으로 도마에 올라 대중의 뭇매를 맞았는데, ‘나 혼자 산다’에서 56km 장거리 달리기로 4개월여 만에 여론이 뒤집어졌다. 4개월 전만 해도 기안84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는데, 장거리 달리기 방송 후 그를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재충전을 위해 56km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한 모습이 공개됐다. 
기안84는 “회사를 차린 지 2년 정도 됐는데 한 열흘 밖에 못 쉬었다. 한 달 전엔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팠다”며 “마감 때문에 병원에 갈 시간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창작의 고통을 달래는 방법과 체력 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하는 걸 보여줬던 바. 이번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 56km의 장거리 러닝에 도전에 도전했다. 
기안84는 방아머리 해수욕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뛰었지만 결국 길바닥에 주저 앉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기안84는 오르막길을 뛰기까지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시흥까지 22km를 돌파한 기안84는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순대국집에서 양말이 구멍이 나있었고 얼굴이 초췌했다. 기안84는 “첫 날에 4kg은 빠진 것 같다”고 했다. 
달리기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복장으로 뛰던 기안84는 “허벅지가 쓸려서 따갑더라. 젖꼭지도 쓸려서 아팠다. 이렇게 오래 뛰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수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고 “올해 많이 위축됐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위축되고 내가 많이 쪼그라들었다. 도착해서 자존감을 찾고 싶었다. 도착만하자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기안84가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 “언제나 응원한다”, “웃다가도 짠하고 기안84 응원합니다”, “대단한 분이다”, “도전과 청춘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4개월 전과는 정반대다. 기안84는 지난 8월 웹툰 ‘복학왕’ 속 일부 장면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 후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했다. 
또한 과거 기안84가 웹툰에서 청각 장애인 캐릭터의 발음이 새는 것을 묘사해 물의를 빚었다. 작품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풀이되자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하는 여론까지 거세졌다.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고, 4주 동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지 않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5주 만에 복귀한 기안84는 “멤버들이나 시청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고”라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후에도 기안84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지만, 몸이 부서져라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한 기안84에 이번에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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