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권상우가 국민적 영웅에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 12회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이 기부금품법 위반 의혹 뉴스가 보도되면서 큰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태용을 비롯한 박삼수(배성우 분), 한상만(이원종 분) 등은 김두식(지태양 분)의 살인누명을 벗겨줄 결정적인 증거 칼을 찾았고, "이 칼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17세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10년간 복역한 김두식은 박태용과 박삼수에게 고마워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오성시 트럭 기사 살인사건'은 국민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기사 펀딩'도 5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오성경찰서장 안영권(이철민 분)은 "내 말 못 들었냐? 난 처음 본 칼이다. 계속 그렇게 나가라. 이재성이 거짓말 했고, 우리들이 속은 거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우리들이 죽인 것도 아니다"라며 뚜렷한 증거 앞에서도 오리발을 내밀었다.
여기에 박태용을 시기하는 장윤석(정웅인 분) 검사는 뒤에서 몰래 계략을 꾸미면서 박태용과 박삼수의 계좌 내용 정보 등을 수집했다.
하루아침에 스타 변호사가 된 박태용은 어딜가든 사람들이 알아보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총선 출마 러브콜도 받았다.
박태용은 이유경(김주현 분)에게 "저 다른 길 한 번 가볼까요? 더 많은 사람들을 돕는 길. 힘 없는 사람들이요. 고향에서 출마 한 번 해볼까요? 기차가 용이 돼서 승천했다는 그 태몽 한번 믿어볼까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국과수 검사 결과, 칼의 DNA가 사망한 트럭기사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김두식의 재심이 거의 확실시됐다.
그러나 이때 장윤석이 몰래 꾸민 기사가 터졌고, '박태용 변호사 기부금품법 위반 의혹' 뉴스가 보도됐다. 뉴스 속 기자는 "삼정시 3인조 사건을 5천만원 가량의 후원을 받았다며 진범을 매수해 곧 검찰 조사가 진행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태용은 뉴스를 접하자마자 대법원장 조기수(조성하 분)을 찾아가 대면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날아라 개천용'은 지난 10일 배성우의 음주운전이 알려지면서 주연 배우가 하차하게 됐다.
'개천용' 측은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까지는 해당 배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 차질없이 방송을 준비하겠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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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날아라 개천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