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현역 수비수가 해리 케인에 대한 공중볼 비매너 논란을 일축했다. 오히려 수비수들이 파울을 저지르지 않도록 잘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최근 케인에게 제기된 공중볼 비매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케이힐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그런 것은 축구의 일부일 뿐이다”라며 “손흥민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그들은 몸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에버튼과 웨일스 대표팀의 레전드 케빈 락클리프가 공중볼 경합에서 케인의 행동을 지적했다. 수비와 경합 중 일부러 허리를 숙이는 행동이 상대 선수의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누군가를 심하게 다치게 하기 전에 이런 행동을 멈춰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락클리프가 비판한 케인의 행동은 주로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나온다. 공중볼 경합 중 수비수가 헤더를 따내기 위해 높이 떠오르지만 케인은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비수가 중심을 잃고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할 가능성이 높아 부상 위험도 뒤따른다. 해당 논란을 제기한 락클리프는 반박 의견을 제시한 팬들과도 실랑이를 벌이며 케인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직접 몸을 부딪히는 수비수들의 의견은 어떨까. 당장 13일(한국시간) 밤 맞대결을 펼치는 팰리스의 수비수 케이힐은 영리한 공격수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케이힐은 “축구의 일부분이다. 그 행동은 영리함과 경험, 언제 파울을 유도할 수 있는지 아는 데에서 나온다”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케인과 훈련할 때 수 차례 봐온 것인데 신체를 매우 잘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힐은 “손흥민도 그 행동을 똑같이 하는데 그 둘은 자신의 몸을 잘 이용할 줄 아는 것이다”라며 “그들은 자신의 몸을 공과 접촉 사이에 놓고, 파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스 근처에선 (수비수에게)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힐은 오히려 락클리프와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케인과 손흥민이 상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과 달리 수비수들이 둘의 움직임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
케이힐은 “나는 오히려 반대로 연구한다”라며 “몇 년 동안 그들을 봤기 때문에 상대 강점이고, 잘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