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첫눈과 함께 온 'WE L:VE'.."유니버스 없으면 무대도 의미 없어"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13 17: 10

 그룹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이 첫눈처럼 유니버스 품에 안기며 올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펜타곤은 오늘(1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2020 PENTAGON ONLINE CONCERT [WE L:VE]'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펜타곤은 지난 6월 종영한 Mnet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경연 무대에서 선보인 '바스키아'와 데뷔곡 'GORILLA'로 온라인 콘서트 'WE L:VE'의 서막을 열었다. 올블랙 가죽 의상으로 파워풀한 섹시미를 담아낸 펜타곤은 강렬한 카리스마 눈빛과 과감한 노출로 팬심을 저격했다. 이어 펜타곤은 두 번째 미니앨범 'Five Senses' 타이틀곡 '감이 오지'를 열창하며 글로벌 팬들을 환호케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펜타곤 멤버들은 팬클럽 유니버스를 향해 반가운 마음을 담아 소리쳤다. 가장 먼저 펜타곤 후이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면서 "원래 2주 전에 공연을 했어야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제야 만나뵙게 됐다. 반갑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혼란스럽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무대에 올라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이 순간을 후회없이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다"라고 감격했다. 
펜타곤 옌안과 유토는 "안녕 친구들. 전 세계 유니버스 여러분들. 인사만 해도 긴장된다. 긴장돼서 죽을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콘서트한다", "무대를 굉장히 하고 싶었다. 무대를 함께 즐겨요"라고 말했다. 펜타곤 후이와 키노 또한 "유니버스 댓글 질러. 오늘 재밌게 놀아봅시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재밌게 즐겨주세요"라며 앞으로 펼쳐질 무대를 기대케 만들었다. 펜타곤 여원은 "여러분 정말 너무 보고싶었어요. 오늘 단단히 준비를 했다. 살짝 스포를 하고 시작해보겠다"고 재킷을 젖히며 탄탄한 근육을 자랑해 팬심을 뒤흔들었다. 
펜타곤 홍석은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호를 언급했다. 실제로 진호가 댓글을 남기며 온라인 콘서트 'WE L:VE'를 관람하고 있었던 것.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던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는 펜타곤 홍석은 "댓글창을 읽어봤는데 진호 형이 글을 계속 남기고 있다. '나도 펜타곤이야'라고 해서 진호 형 몫까지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감이 오지'에서 진호 형 애드리브 파트를 불렀는데 '홍석아 힘들지?'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펜타곤 우석과 신원은 "나도 오래 기다렸다. 기대하신 만큼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펜타곤과 유니버스, 진호 형까지 다같이 모였다"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린 펜타곤은 유닛 무대를 공개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유닛 무대의 첫 주자는 펜타곤 후이와 신원. 두 사람은 'WTH'를 선곡하면서 독보적인 호흡을 뽐냈다. 이어 우석과 유토, 홍석과 옌안, 여원과 키노가 합을 맞추며 록, 발라드, 댄스곡 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펜타곤은 지난해 일본 두 번째 싱글앨범 'HAPPINESS / SHA LA LA'의 더블 타이틀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HAPPINESS' 한국어 버전 '도망가자'를 선곡하며 팬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펜타곤은 리더이자 작곡가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는 후이의 자작곡 '빛나리'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펜타곤 여원은 "공연의 벌써 절반이 지났다"면서 온라인 콘서트 'WE L:VE'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펜타곤 신원은 "확실히 유니버스 함성이 없으니까 조금 아쉽긴 하다. 함성 없는 소리는 감자 없는 피자, 탄산 없는 콜라 같다"며 유니버스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펜타곤 유토도 "땀나고 아무리 힘들어도 유니버스 보면 항상 힘 났었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그립다"고 덧붙였다. 
펜타곤 홍석은 "유니버스도 노래 참 잘한다. 우리보다 더 잘 논다. 콘서트 하다가 가끔 객석을 보면 내 자리를 위협할 만큼 잘 노는 분들이 많았다", 옌안은 "지금 몸이 다들 들썩들썩 할 거다"고 다음 곡을 소개했다. 
펜타곤은 '빛나리'에 이어 최근 역주행 곡으로 눈길을 끌었던 '청개구리'를 불렀다.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눈빛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소년미를 자랑한 펜타곤은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유니버스의 2019년 봄, 소중했던 그때와 같은 행복이 내릴 수 있기를 소망해보는 '봄눈'으로 남다른 팬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펜타곤 멤버들은 VCR을 통해 각자가 생각하는 '무대'를 설명했다. 펜타곤 옌안은 '나에게 무대란?'이라는 질문에 "기쁨이라도 해야 되나? 나를 조금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펜타곤 여원은 "본집의 내 방 같다. 익숙한데 조금 낯설고 근데 좋다. 그리고 계속 있고 싶다", 우석은 "다양한 이미지 박스 같다. 내가 만들고 꾸며가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변하는 그런 공간"이라고 말했다. 
펜타곤 홍석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 유토는 "다른 나를 태어나게 해주는 곳", 키노는 "내 가능성과 한계를 초월하게 만드는 곳", 신원은 "직장이자 전쟁터"라고 전했다. 끝으로 후이는 "제일 부담스럽고 제일 힘들고 또 가끔은 아픔을 주지만 가장 행복을 줄 수 있고 가장 큰 기쁨과 어떤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곳. 정반대의 감정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펜타곤이 무대에서 가장 살아있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펜타곤 신원은 "매 순간인 것 같다. 우리는 활동이 끝나면 공허하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수업도 듣고 그런다. 컴백을 해서 음악방송 무대를 서면 그때는 모르는데 끝나면 느낀다. 이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거구나 라는 걸 그때 느낀다"고 털어놨다. 유토는 "내가 나오기 전에 '유토다'라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있는데 '유토다'가 나왔을 때, 유니버스 목소리를 들었을 때", 홍석은 "아무래도 관중과 한 호흡에 있을 때 같다. 관중들과 눈을 마주보고 그 열기 속에서 노래를 할 때? 왜냐면 나도 관중이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걸 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눈이 마주쳤을 때, 반대로 무대 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팬과 눈이 마추졌을 때"라며 프로 아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냈다. 
펜타곤 우석은 "공연을 하면 많은 팬분들과 눈이 마주칠 때가 많다. 빛나는 눈을 볼 때가 내 직업에 대해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낀다. 눈을 보면 몰입을 하고 있다는 게 딱 느껴진다. 그럴 땐 콘서트를 몇 시간씩 해도 지치지가 않더라"며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펜타곤은 'PARADISE'와 'YOU LIKE', '신토불이'를 연달아 열창하면서 격한 안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칼군무를 뽐냈다. 또한 펜타곤은 화이트 슈트 의상으로 '백마 탄 왕자' 콘셉트를 선보이며 여심을 저격했다. 
펜타곤 신원은 "'봄눈'을 할 때 유니버스가 '펜사소'(펜타곤 사랑해 소중해) 한 거 다 봤다. 댓글창이 파란색 하트로 가득 찼던 걸 봤다"며 유니버스의 특별한 이벤트에 감동했다. 펜타곤 홍석도 "아무리 무대가 소중하다고 하더라도 유니버스가 없다는 아무 의미가 없다. 유니버스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며 팬들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펜타곤 후이는 "하루 빨리 유니버스 앞에서 무대 할 날을 바라면서 마지막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마지막 곡으로 '데이지'를 불렀다. 하지만 팬들은 "앵콜"을 외치며 무대를 떠난 펜타곤 멤버들을 다시 한번 소환했다. 
청바지에 블랙 티셔츠를 입은 채 유니봉을 들고 무대에 오른 펜타곤은 앵콜곡으로 '그해 그달 그날'을 선곡했다. 펜타곤은 감미로운 음색은 물론, 현실 형제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노래 도중 무대 뒤로 유니버스 모습과 함께 팬들의 떼창이 흘러나와 펜타곤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팬들은 "우린 항상 펜타곤과 함께해"라는 댓글로 펜타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우리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팬들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만족함을 드러낸 펜타곤은 "너무 감동적이다. 집에서 편하게 즐겨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주실 줄 몰랐다"고 감격했다. 
펜타곤 옌안은 "영상 보고 너무 감동받았다. 오늘 공연 너무 좋았다. 여러분들이 우리 앞에 당장은 없지만 마음 속에 감정이 있기 때문에 잘 통하는 것 같다. 나중에 또 이 공연이 떠오를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2020년 가장 행복했다"며 온라인 콘서트 'WE L:VE'를 마무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펜타곤 유토는 "여기 없지만 마이크 잡은 손에 진호형 생일을 그려봤다.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우리는 항상 마음은 하나다. 우리가 더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앞으로 더 함께 걸어가요", 여원은 "어제 밤잠을 설쳤다. 공연이 끝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너무 아쉬워서 정신이 없다. 팬분들이 너무 그립고 빨리 바로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몸 건강히 잘 계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펜타곤 홍석은 "콘서트를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끼리 으쌰으쌰했는데 한 차례 연기가 됐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었다. 엄청 힘들어서 며칠동안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정도로 힘들었는데 오늘 콘서트가 다시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 무대에 서니까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도 안 날 만큼 오히려 내가 더 보답을 받는 기분이었다.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순간을 위해 사는 느낌이 든다. 무대 위에 항상 설 수 있게 해주는 이유가 유니버스이기 때문에 항상 고마워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보고싶다"고 이야기했다. 
펜타곤 신원은 "재밌었다. 안 보여드린 노래도 보여드렸는데 그 곡들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오프라인에서 했으면 난리났을텐데'였다. 너무 그립고 아쉽기도 하지만 상황이 이런만큼 빨리 나아지길 기도하면서 걸어갈 거다. 전 세계 유니버스, 멤버들 모두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펜타곤 후이는 "유니버스 사랑 너무 감사하다. 진심으로 우리도 정말 사랑한다. 나도 조만간 잠시 떠나가 됐다. 때가 되면 가야되는 거다. 그렇지만 훨씬 더 멋지고 건강하고 잘생긴 모습으로 돌아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군 입대를 언급했다.
한편 펜타곤의 미니 10집 'WE:TH'(위드) 타이틀곡 '데이지'는 지난 12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발표한 '2020년 기념비적인 K-POP 노래, 앨범' 중 노래 부분에 선정됐다. 펜타곤은 미니 10집 'WE:TH'(위드)로 초동 판매량 6만 4045장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타이틀곡 '데이지'로 데뷔 4년 만에 음악방송 첫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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