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게 "소속사 사장 하하, 명품시계 자랑..아내 별 많이 힘들어보여"('라디오쇼')[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2.14 12: 23

스페셜DJ 하하가 자신이 키운 설레게와 함께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1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레게 듀오 설레게(향스, 심)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페셜DJ 하하는 자가격리 중인 박명수를 대신해 진행을 맡았다. 그는 “원래는 제가 오늘 출연하는 날이었다. 저희 회사에서 레게를 하고 있지 않나. 레게팝 듀오 설레게 두 분을 모시고 기사와 빅 홍보를 하려고 했다”며 “오늘 전화위복이 됐다. 명수형이 없는 사이 제 맘대로 해보겠다”고 밝혔다.

하하 설레게

하하
이어 하하는 “나도 명수형 못지 않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몸이 열개여도 부족하지만 제 손으로 키운 아이들 제가 홍보 안 하면 누가 키우겠습니까. 레게계의 유리상자, 조남지대 신인 레게팝 듀오 설레게를 모셨다”고 소개했다.
향스는 “본명이 오향준이다. 팔색조 같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향에 S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심은 “저는 아무 뜻도 없었는데 굳은 심지를 가진 남자가 되기 위해 심으로 정했다. 본명이 심유찬이라 간단히 심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설레게는 팀명에 대해 “레게 오는 길, 영덕 레게 등이 있었다. 60대 같았으면 영덕레게를 했을텐데 좀 아닌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하하는 "1년 6개월 준비하고 코로나19도 이겨냈는데 입대를 한다더라"며 "군입대 프로모션은 처음이다. 나도 속상한 게 있는데 이 서운함 다 풀고 2년 후에 만나자. 당연히 가야하는 건데 아쉽다. 무대 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다 이 코너 시그니처 질문인 한달 수입을 묻자 설레게는 “배가 많이 고프다”고 말했다. 하하는 “수입을 솔직하게 밝혀라. 다른 사람들은 세금 때문에 액수를 못 밝혀도 우리는 정부지원금 받으니까 괜찮다. 공개하라”고 물었다. 설레게는 "하루 한끼 밥 먹고 버스 타고 다닐 정도로 번다. 가끔가다 서로 밥 사주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하하는 "무대에 서야 돈을 버는데, 형이 줘도 용돈 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라며 "오늘도 맛있는 거 시켜먹자"고 말했다.
하하 설레게
그러면서도 설레게는 회사 복지에 대해 “하하 사장님이 정말 밥을 잘 사주신다”고 밝혔다. 하하는 “와서 밥이나 얻어먹고 가라고 한다. 젊은 사람들한테 투자를 하라고 하는데 재산이 없는데 무슨 투자를 하냐. 저는 항상 커피값 아껴서 천만원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회사에 커피머신이 있지 않나. 커피값을 아끼는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하가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묻자 설레게는 “항상 술에 취해 계셨다. 목이 잠겨 계셨다. 되게 빛이 났다. 노란 빛이 났다. 명품시계를 자랑했다”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하하는 “말 한마디보다 보여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시계를 보여줬다. 그 시계는 제가 저한테 주는 선물이었다. 레게 무대로 번 돈으로 샀다. 레게도 배고프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좀 재수없었죠?”라고 설명했다.
설레게는 “최근에 하하 형님 집에 놀러가게 됐다. 별 누님께서 정성스럽게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셨다. 누나가 정말 예쁜 사람이었는데 많이 힘들어 보였다”고 밝혔다. 하하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초췌해진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다. 아이들 때문이다”라며 “난 밖에서 전쟁하고 들어가면 별이한테 위로받고, 별도 나한테 위로 받는다. 이 세상 주부님들 정말 존경한다”고 아내 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설레게는 "출연하게 되서 무척 영광이었다. 군대 잘 갔다와서 근육질, 다부진 몸으로 돌아와 멋있는 레게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설레게는 올해 5월 '아니야'로 데뷔했다. 지난 3일 새 앨범 '데이 & 나이트'를 발표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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