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아직 철없어"..'아내의맛' 함소원♥︎진화, 역할극 오열 속 화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16 00: 00

‘아내의 맛’ 김희재-서지오, 홍현희-제이쓴, 함소원-진화, 정동원-임도형이 각양각색의 맛을 안방에 전달했다. 
15일 오후 전파를 탄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김희재는 ‘국민 이모’ 서지오를 만나 김포 대명항으로 향했다. “이모 해산물 좋아하시니까 김포 대명항에서 사서 대접하겠다. 낙지 좋아하시니까 낙지볶음 해드리겠다”는 것. 
장을 함께 본 뒤 김희재는 서지오의 집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낙지에 칼집을 내서 내장을 능숙하게 제거했고 양념장에는 고추장을 넣지 않았다. 서지오는 의아해했지만 김희재는 김수미에게 배웠다며 “저 요리 잘한다”고 자신했다.  

서지오는 ‘미스터트롯’ 이후 대박난 김희재에게 “요새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었다. 김희재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고 서지오는 “이모 신체 나이 27세 나왔다. 너랑 한 살 차이 밖에 안 난다”고 자랑했다. 
그러는 사이 서지오의 아들 백승리가 집에 왔고 세 사람은 함께 낙지덮밥과 해물 샤브샤브를 먹었다. 서지오는 “김희재가 내 아들인 줄 알더라”고 말했고 김희재는 서지오가 친이모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 유랑극단에서 이모를 만났다. 이모가 단골 초대손님이었다. 부산에 왔을 때 내가 참가했다. 이모는 연예인들만 탄다는 큰 차를 타고 왔다. 차로 찾아가서 인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서지오는 “꼬마가 내 노래 전곡을 부르니까 너무 고마웠다. 그랬던 나인데 지금은 완전 역전됐다. 이젠 나를 ‘희재 이모’라고 부르더라”며 훌쩍 큰 김희재를 뿌듯하게 바라봤다. 
그의 보물 1호는 김희재가 써준 손편지였다. 서지오 덕에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는 김희재는 “사인지도 이모가 만들어 준 거다. 그래서 첫 장을 이모한테 쓴 거다”라고 설명했다. 
편지에서 그는 서지오에게 “같이 꽃길만 걸어요 이모. 제게 언제나 1등인 거 아시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조카 희재”라고 진심을 전했고 이를 들은 서지오는 “김희재의 이모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떡볶이 사업을 하겠다며 1974년부터 분식집을 운영한 고수를 찾아갔다. 함께 김말이를 만들며 비법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조미료가 들어간다는 것 말고는 비법을 캐내지 못했다. 
하지만 열심히 호객행위를 도왔다. 손님들이 홀을 가득 채웠고 홍현희와 제이쓴은 서빙에 나섰다. 홍현희는 틈틈이 떡볶이 양념 비법을 찾으려고 노렸지만 손을 데고 말았다. 이에 할머니는 “장사는 개뿔 뭐 해 먹겠냐”고 소리쳤다. 
한바탕 장사를 마친 후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할머니가 직접 섭외한 사진사 앞에서 모델 포즈를 취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조금씩 비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녁 장사까지 끝나도록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핵심을 얻지 못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여전히 문제가 많았다. 함소원은 진화가 목포 출장을 마치고 3일 만에 집에 왔는데도 폰만 들여다 봤다. 진화는 “혜정이랑 별 일 없었냐”며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함소원은 “오늘 배란일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진화는 “무슨 상관이야. 부부 사이에 그런 게 어딨냐. 당신 그러면 나 속상해”라고 했지만 함소원은 “그날도 아닌데 왜 그래. 그냥 밥 좀 먹자”고 말렸다. 이에 진화는 “그럼 밥 먹어 폰 보지 말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진화를 보지도 않은 채 폰에만 집중했다. 결국 진화는 “말할 땐 진심을 담아서 하자. 말이 안 통하네. 대화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야?”라고 투덜거렸고 함소원은 “오늘따라 왜 이래. 당신이 애야?”라고 화를 냈다. 
또다시 싸운 두 사람. 함소원은 시터 이모에게 “혜정이보다 더 어려졌다”고 험담했다. 그러나 시터 이모는 “사람이 왔으면 얼굴 쳐다보고 얘기해야지. 사업만 하다간 독수공방 신세가 된다. 친구 있냐. 그냥 일 밖에 모르지 않냐”고 지적했다. 
생각이 많아진 함소원은 며칠 뒤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을 만났다. 그는 “10대의 나는 어떻게 돈을 벌까 생각 뿐이었다. 우유 배달을 할까, 신문 배달을 할까. 친구들과 대화하기가 힘들었다. 21살 미스코리아가 되면서 가장이 됐지만 여전히 친구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30대엔 가정과 자식을 갖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포기할 찰나에 진화를 만났다. 딸 혜정이가 빨리 아들 딸을 낳아야 내가 손주를 케어해 줄 수 있다. 그러려면 딸이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 최소 20살에 시집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재진은 “혜정이의 삶도 있는데 본인이 계획하면 안 된다. 좋은 영향을 주려면 진화랑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 24개월 아기한테도 기억에 남는다. 엄마 아빠의 싸움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함소원은 검사를 받았고 냉소적 태도, 공격성, 통제 결여, 지배성, 적대감, 남성적, 강한 성격 진단을 받았다. 양재진은 “경쟁을 무조건 한다. 타인에 대해 적대적이다. 감정 억제가 안 된다. 본인은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데 딸한테도 그런다. 강박적 성격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 상처를 주며 계획을 실천해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소원은 “어릴 때부터 모든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려고 그랬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 어렸을 때부터 언니는 백점 맞고 저는 공부를 못해서 좌절했다. 콤플렉스가 있다. 나는 남들보다 못하고 느리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양재진은 “자존감이 낮은 것”이라고 했고 함소원은 돈에 집착하는 자신을 비난했던 악플을 떠올리며 “비난하고 왜 그렇게 사냐고 하면 저는 무너질 것 같다. 듣기는 하지만 소화가 안 된다”고 밝혔다. 
양재진은 “노력도 능력이다. 아무나 못 한다. 언니와 다른 종류로 머리가 좋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다. 그런데 조금 안타까운 건 미래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줄이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중요한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저축하느라 남편과 아이랑 지금 누려야 할 걸 못 누리면 어떡하냐. 인생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라. 일어나지도 않은 일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했고 함소원은 “오늘부터 계획을 세우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2시간씩 만드는 걸 다시 목표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 역할극 상담소에 갔다. 함소원은 자신이 남편이 되고 전문가가 자신처럼 잔소리를 쏟아내자 당황했다. 진화 역시 “문제를 만나면 도망치고 싶다. 제 가장 큰 문제다”라고 반성했다. 
함소원은 “아빠가 월남전에 참전하시고 돌아오셔서 계속 아프셨다. 아빠는 편찮으셨고 엄마는 일을 다니셨다. 나는 아빠를 돌보며 학교를 다녔다. 힘들었다. 아픈 아빠를 보는 것도 힘들었다. 돌아가실 때 엄마와 가족을 부탁하셨다”고 회상했다. 
전문가는 함소원의 아버지로 분해 “소원아 아빠다. 잘 지내니?우리 막내딸 소원이 아빠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다. 누구보다도 장하고 열심히 살아준 딸이다. 이제 내려놔도 돼. 아빠가 위에서 지켜보니까 짐이 너무 무겁다. 내가 못 준 사랑 딸한테 남편한테 줘라. 넌 그렇게 할 수 있어. 내려놔도 돼”라고 말했고 함소원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제 부부 차례. 함소원은 남편의 손을 잡고 “대화도 많이 못 하고 큰 소리로 얘기해서 미안해. 내가 외출해도 혜정이 잘 돌봐주고 당신 덕에 정말 마음이 놓여. 일이 늦게 끝나도 늘 기다렸다가 같이 자 줘서 고마워”라고 남편에게 진심을 전했다. 
진화는 “사실 나도 잘못한 게 많아. 당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지 못해 미안해. 사실 난 성격도 안 좋아. 일 처리도 완벽하지 못해. 당신이 알려주고 가르쳐줘. 바보 같은 면이 있다. 나 27살이잖아. 아직도 철없는 것 같아. 지금 정말 기쁘다. 힘들지만 기쁘다. 우리 같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정동원과 임도형은 영탁의 소개로 봉은사를 찾아갔다. 정동원은 돌탑 앞에서 "가족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더 어린 임도형은 만사가 형통하도록 소원을 빌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낙엽을 쓸고 108배를 한 뒤 맛있게 절밥을 먹었다. 임도형은 절밥이 입에 맞다며 두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하지만 이들은 단무지로 음식 찌꺼기를 닦아 먹어야 한다는 말에 울상을 지었다. 그럼에도 정동원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였고 임도형도 싹싹 비웠다. 
저녁에는 금빛 한석봉 체험에 나섰다. 정동원은 한석봉도 울고갈 명필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스튜디오에 있는 이휘재, 박명수, 장영란, 홍현희, 박슬기, 함소원도 놀랄 정도.
잠들기 전에는 녹차로 마음을 정화했다. 정동원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저희 가족들 욕하는 걸 볼 때마다 상처 받는다"고 토로했고 스님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욕 많이 먹는 사람은 훌륭하고 유명하고 높은 사람이다. 안 좋은 얘기가 나온 건 그만큼 내가 인기가 있고 유명해졌구나 마음을 다잡아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임도형은 "‘미스터트롯’ 형들이 큰 무대에 서는 걸 보면 부럽다"고 했고 스님은 "부러우면 지는 거다. 본인의 개성과 특징을 잘 살리며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오직 존재하는 건 지금 이 순간이다. 열심히 살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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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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