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2020년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2위 박보검(한국갤럽)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2.16 13: 54

 
- '부부의 세계' 김희애 1위
- '청춘기록' 박보검,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5위권

한국갤럽이 2020년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주연 김희애가 9.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완벽해 보이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의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증오와 복수를 이어가는 심리 스릴러다.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폭력성·선정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되었음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으며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0%를 넘긴 여덟 번째 드라마가 됐다.
김희애는 주인공 ‘지선우’로 분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극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일찍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아 40년 가까이 주연급 자리를 지켜왔다. 1990년대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이상 MBC), 2000년대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이상 SBS), 2014년 '밀회'(JTBC) 등 꾸준히 활동하며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2위는 박보검(7.6%)이다. 9~10월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 역을 끝으로 군 입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그는 '응답하라 1988'(tvN)의 천재 바둑기사 '택', '구르미 그린 달빛'(KBS2)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5년째 ‘올해의 배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 방송된 남북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불시착'(tvN)의 주연 현빈(북한 장교 ‘리정혁’)과 손예진(남한 재벌가 CEO ‘윤세리’)이 각각 3위(6.5%)와 5위(4.6%), 웹툰 원작 청춘 복수극 '이태원 클라쓰'(JTBC)에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이 4위(5.9%), 최근 종영한 '스타트업'(tvN)의 당찬 청춘 ‘서달미’ 배수지가 6위(4.3%),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더해가고 있는 주말극 '오! 삼광빌라!'(KBS2)의 빌라 주인 ‘이순정’ 전인화가 7위(4.1%), '한 번 다녀왔습니다'(KBS2)에서 현실적인 엄마 ‘장옥분’ 역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차화연이 8위(3.2%)다.
한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tvN)로 2017년 2위에 오른 공유(3.2%, 공동 8위)와 '동백꽃 필 무렵'(KBS2)으로 작년 1위였던 공효진(3.0%, 10위)은 이후 드라마 신작이 없음에도 올해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김수현, 조정석(이상 2.8%), 천호진(2.5%), 이민정, 최불암(이상 2.2%), 김혜수, 강하늘(이상 2.0%), 이상엽, 고두심(이상 1.8%), 이동욱(1.6%), 김선호, 정보석, 한석규 (이상 1.5%), 권상우(1.4%), 김희선, 김해숙, 이유리, 김혜자(이상 1.3%), 서예지(1.2%), 남주혁(1.1%), 정해인, 고아라, 유아인, 조승우(이상 1.0%)까지 총 24명이다.
♦︎ 남배우 중심 영화계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여배우 존재감 작지 않아
- 상위권 배우 출연작 비지상파 드라마 비중 확대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에서는 남배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 중이지만, 드라마 부문에서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작지 않다. 10위권 내 여배우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7명, 2018년 4명, 2019년 5명, 2020년 6명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의 출연작은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다. 2018년은 비지상파 채널인 tvN '미스터 션샤인; 주연들이 수위에 올랐지만, 2019년 다시 지상파인 KBS2 '동백꽃 필 무렵' 출연진이 석권했다. 그러나 2020년 올해는 최상위권 배우 출연작이 모두 비지상파인 JTBC와 tvN 드라마다.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한 편뿐이었지만, 2018년 아홉 편으로 크게 늘었고 2019년 일곱 편, 올해(1~11월)도 일곱 편이다. '사랑의 불시착'(1월 1위, tvN), '이태원 클라쓰'(3월 2위), '부부의 세계'(4월·5월 2위)(이상 JTBC), '슬기로운 의사생활'(5월 3위), '사이코지만 괜찮아'(7월 7위), '비밀의 숲2'(9월 6위), '청춘기록'(10월 9위)(이상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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