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가 아버지의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16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한대수가 친구 김형수를 찾으며 과거 실종됐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대수는 "할아버지가 연세대 신학대학교 초대 학장이셨고 여기 사택에서도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한대수의 조부는 언더우드와 함께 연세대를 설립한 한영교 박사였다.
한대수는 "내가 100일 때 할아버지께서 아버지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셨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전혀 모르고 자랐다"라고 서령했다. 이어 한대수는 "아버지가 유학에 가서 실종을 당하셨다"라고 말했다.
한대수는 "김형수라는 친구가 기타로 '목포의 눈물'을 쳤다. 그때 기타 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가 가르쳐달라고 했다"라며 "그 친구 덕분에 가수가 됐다. 여러분이 아는 '행복한 나라로'도 그 친구 덕분에 나온 곡이다"라고 말했다.
한대수는 "나이가 있으니까 한국에 오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형수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대수는 "아버지가 미국의 코넬대로 갔는데 실종이 됐다. 전혀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라며 "그 당시엔 전화도 없었고 편지로 연락이 됐는데 4, 5년 지나고 편지가 끊겼다. 할아버지가 코넬대 학장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아들의 소식을 모르겠다고 하셨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대수는 "어머니가 18살에 나를 낳으셨다. 너무 어린 신부니까 가족끼리 상의하에 어머니를 재가 보내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주엽은 "실종이 실종이 아닌 걸 수도 있겠다"라고 물었다. 한대수는 "그런 것 같다"라며 "서울대 공대를 다녔던 분이 한국어를 전혀 못하고 계셨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계셨던 아버지가 인쇄업을 하고 계셨다. 백인 여자와 가정을 꾸리셨고 백인 여자는 아이가 9명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대수는 "고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근데 미국 엄마가 문제였다. 자기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존재가 나타난 것. 3년 살았는데 제대로 따뜻한 밥을 못 얻어 먹었다"라고 회상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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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