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無" 이진숙→권일용 "이춘재·정남규·유영철·강호순 중, 최고의 희대 흉악범은?" ('유퀴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2.16 22: 36

'유퀴즈'에서 이수정 범죄 심리학 교수부터 황민국 영상 분석가, 이진숙,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만나봤다.
16일 방송된 tvN 수요 예능 '유퀴즈 온더블럭' 그것이 알고싶다 2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편이 그려진 가운데,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를 만나봤다. 

20년간 범죄 심리학을 해온 그녀는 "심라학자가 된단 생각은 고등학교 때부터 했다"면서 "그 보다 어릴 때는 잡기에 했기에 연예인되길 시도했을 것"이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MC들은 목소리에 양희은이 있다고 하지, '너 이름이 뭐어니?'라며 성대모사했고 MC들은 "완전 똑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범죄 심리에 대해 궁금해하자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의 마음을 알아내고 연구하는 학문, 계속적인 심리파악으로 재범을 차단하기 위한 연구"라면서 "심리를 이용한 사건해결은 물론 구속 후에도 꾸준히 범죄의 심리를 추적, 세월은 가도 마음은 안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연료에 대해서 묻자, 그녀는 "처음엔 출연료라는 게 딱히 없었는데 몇 년 후 상품권 보내기 시작했고 요즘은 조금씩 입금 된다"며 "출연료 얘기는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출연료를 얘기 했다가 잘리면 그 중요한 자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출연보다 자료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99년도부터 20년 넘게 많은 사건을 봤지만 꼭 해결됐으면 하는 미제사건에 대해 묻자, 그녀는 "2003년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이라면서 "여자 아이가 실종됐고 미성년자 아이들 실종신고를 지금처럼 처리하지 않던 시절, 초동수사가 미흡했다, 23일 후 아이의 소지품이 발견되며 범죄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으나 세 달 후에 사망되어 발견"이라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빨간색 매니큐어가 손톱과 발톱에 발라져있어,미제사건으로 16년 후 재수사됐으나 매니큐어가 아니고 도장아니 차량용 페인트 성분으로 알게됐다,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잊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선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말하며 2018년 세상을 뒤집어놓은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이수정 교수는 "오프라인 성범죄는 범인을 검거하지만, 온라인 성범죄는 끝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가 종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범행들, 너무 화가나고 열 받는다"며 분노했다.  
현재 주목하는 사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 사건'을 언급했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2020년 12월 12일, 가해자는 이미 출소한 상황을 전하면서 "그 당시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짧았다,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낮던 시절 최고형이었다"면서 "일사부재리원칙으로 동일 사건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소한 조두순에 대한 감시대책을 전하면서 "최근까지 건물번호까지 공개되지 않아도 됐지만, 조두순 방지법이 생겼다, 전자발찌와 전담 보호 관찰관의 감시를 받지만 활보하고 얼마든지 다닐 순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일침했다.  
이어 법무부에선 보호 수용법에 대해 연구 중이라 전한 이수정 교수는  "가해자의 인권이 중시되는 동안 피해자의 인권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현재 피해자 나영이 가족이 이사를 갔다"면서 가해자는 제 집으로 돌아갔지만 피해자는 그 동안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하는 현실"이라며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했다. 
범죄자 처벌만이 정의가 아닌 피해 회복이 사법정의의 목표가 되어야한다는 것. 법의 중심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를 바꿔서 MC들은 평소에 어떤 유형에 대해 격분하는지 묻자 이수정 교수는 "너무한 범죄자들을 보기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에게 격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편에게는 격분한다"면서 "마트에서 쓸데없는 물건 막 넣을 때, 특히 김치있는데 김치팩 산다고 할 때, 그거 하나 샀다가 나한테 벼락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국내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 경위를 만나봤다. 경력 15년차 베테랑 프로파일러인 그녀는 남겨진 증거를 조합해 당시의 상황을 알아낸다면서 사건현장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증거들을 찾는다고 했다.
범죄자의 행동심리를 분석한다는 것.
특히 연쇄살인범 이춘재에 대해 언급한 그녀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다고 했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고 하더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면서 "10여 차례 면담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이 사람 정말 문제가 있구나 느꼈다, '내가 만약에 범죄에 대해서 뉘우쳤다면 내가 이렇게 많이 했겠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제 삼자처럼 말하는 습관이 있어,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지 못 했다, 뉴스에선 피해자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지만, 사실이라 믿지 않는다, 내가 만난 사람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고유정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진숙 경위는 "경제적인 환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심리적 환경은 부담을 많이 느끼며 성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자기가 계획한 대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만족이 되는. 굉장히 자기중심적 사람"이라며 떠올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미제사건에 대해서 그녀는 "둘째 아들이 형과 어머니를 살해한 2013년 인천 모자 실종사건"이라면서 "용의자로 의심이 되던 둘째 아들 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최면을 통해 증언했다, 소름끼치게 증언해, 사실 최면에 걸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신을 찾기 위해서 용의자 집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야 했다, 당시에 무섭기 했다"면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이 됐을 때 아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피의자 둘째 아들은 현재 수감 중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진숙 경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용서할 수 없다"면서 "미제사건은 상황이 열악하지만 사진을 수백번 본다, 시신이 말하는 것이 있을 거기때문에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화면속 진실을 찾는 황민국 영상분석가를 만나봤다. 그는 강서구 방화동에서 벌얼진 청부사건을 언급하며 "사건현장 인근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특징적인 점들이 검출됐다"면서 "법보행 등의 계측을 통해 영상 분석 결과를 통해 수배인물과 비교해 일치시켰다, 현재 징역 20년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범인 검거 후 보람이 있어, 돈은 거의 안 주지만 감사장을 받는다, 해결했으니 그걸로 기분 좋다"고 답했다. 
MC들은 그가 거절하는 영상 분석에 대해 묻자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영상 속 귀신과 UFO를 봤다는 제보는 안 받는다,  영상 분석은 가능하나 어차피 제 말을 안 듣는다, 무조건 UFO라고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분석해줘도 내가 잘못 한 거라고 대화가 통화지 않는다, 내가 공부해서 이런 걸 해야하는지, 굉장히 피곤하다, 의뢰를 안 받는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황당한 의뢰에 대해서는 "도박 영상, 밑장빼기를 했는지 CCTV 분석 의뢰를 받은 적 있다"면서 "피해액이 어마어마했던 사건, 화질개선을 해서 봤더니 진짜 밑장빼기 하더라, 영화를 보면 눈보다 손이 빠르다 하지 않나, 영상에선 다 보인다, 실제로 범인을 잡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가장 화나는 의뢰에 대해선 "영상에서 일어난 일은 대부분 진실되게 찍히지만 본인이면서 본인이 아니라 우기는 사람이 있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는 거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게다가 영상 분석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반대로 해석해 재판에 이기게 해달라며 백지수표 두고 간 사람도 많다, 증거있으면서 거짓말하는 사람보면 화가난다, 그런 요구 만으로도 힘들다"고 하자, 유재석은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해요?"라며 분노했다.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간혹 속상할 때도 있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증거물이 필요할 땐 무료로 해드릴 때도 있다, 분석이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 있기에 책임감이란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면서 "공정하되, 피해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 말했다.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만났다. 그는 2017년 퇴직 후 자유롭게 살고 있다며 깔끔하게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유재석을 보며 같은 용문고 출신 동문이라면서 "김상중도 용문고 출신, 내가 1년 후배인데, 내가 선배인 줄 알고 굉장히 깍듯하게 하더라"고 에피소드로 폭소하게 했다. 
발령 전 경찰이었다는 그는 "어릴 땐 꿈이 없었다, 신부가 되어 남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 채용시험 원서를 건넸고 30년 세월이 지났다"며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살 여자 아이가 토막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 범인을 잡아 면담하던 중 점심을 먹게 됐다"면서 "당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기분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천 여명의 범죄자들 중 잊지 못할 범죄를 묻자, 그는 "범죄자는 세월이 지나면 얼굴이 안 떠오르지만 그 사건의 피해자 모습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라, 모든 장소들이 사건의 기억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운을 뗐다. 
유독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선 "가장 잔혹했던 정남규 연쇄 살인사건"이라며 2004년부터 2년 동안 무려 13명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당시 정남규가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 목표였다고 아쉬워하더라,천 명의 범죄자 중 가장 잔혹했다"면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인터뷰한 사진도 스크랩해 가지고 있더라, 범죄자들도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구나 느겼다"면서 "실제로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반가웠다, 그러니까 내가 경찰이 된 것"이라 답했다.  
이어 정남규에 대해 "살인을 추억하는 잔혹성도 보여, 반성의 기미도 없이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더이상 사람들을 살해하지 못 해 답답하니 하더라"면서 "사람을 죽이고 싶어 견디지 못 하겠다고 편지를 보내, 결국 자살한 사건, 결국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살해한 마지막 살인이었다"고 더올렸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화 정도가 아니라 분노가 치밀어 올라, 앞에 있으면 한 대 치고 싶다"면서 평정심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유사한 사건이 났을 때 최대한 빨리 차단하고 체포할 거란 목표를 위해 분노를 다스린다"고 답했다.  
가장 비열한 성범죄자에 대해선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이춘재를 꼽으면서 "특히 유영철은 자신의 사건에 대해 댓글을 달았다더라, '아닐걸?'이라며 대중들의 반응을 즐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강호순에 대해선 "유영철, 정남규, 이춘재 범행과 유사해,  강호순 체포 후 연쇄 살인범은 보이지 않지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빨리 잡히는 것"이라면서 "연쇄살인으로 이어질 범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형량이 길지 않아, 재범의 우려가 높다면 예전의 잣대를 버리고 새롭게 현실화된 입법과 사법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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