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지만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커리어를 마감한 매니 라미레스(48)가 현역으로 돌아온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매니 라미레스, 그렇다. 그 라미레스가 야구를 하러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무대는 호주리그다.
라미레스는 1993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2302경기 타율 3할1푼2리(8244타수 2574안타) 555홈런 1831타점 OPS 0.996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11년 연속(1998~2008년)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거의 확실해보였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결국 쓸쓸하게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했다가 실패했고, 대만리그에서 잠시 활약하기도 했지만 2014-15시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프로리그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현역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라미레스는 지난 8월 호주리그 시드니 블루삭스와 계약하며 현역 복귀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불투명했던 호주리그는 오는 18일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드니의 셰인 바클레이 감독은 “매니와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스윙을 보면 48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량이 여전하다. 올 시즌에 장타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며 라미레스와 함께 뛰는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