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e스포츠 사(史)에 한 획이 그어졌다. 지난 2018년 시범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 채택됐던 e스포츠가 2022년에는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 e스포츠연맹(AESF)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제 39차 총회에서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었다고 발표했다. e스포츠와 함께 이번에 정식 채택된 종목은 브레이크 댄스다.
e스포츠는 그간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채택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어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포함해 총 6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정식 종목 편입이 힘들다고 예상됐던 e스포츠가 극적으로 포함되며 주요 선수들의 병역특례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향력 확대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AESF의 자료에 따르면 OCA 총회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e스포츠의 영향력 증가를 논의했다. AESF는 아시아 전역에서 늘어난 e스포츠의 관심도와 발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고, OCA 회원국들은 이에 대해 공감했다.
셰이크 아마드 OCA 회장은 “우리는 지난 2007년 실내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며 “아시아에서 AESF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e스포츠를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열릴 항저우는 LOL 팀을 보유하고 있는 LGD의 연고지다. LGD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경기장이 있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