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고, 무엇보다 굉장히 특별하다."
1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갤 가돗과 연출을 맡은 패티 젠킨스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원더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인류에 대한 믿음과 정의로움으로 가득한 원더 우먼 캐릭터 특징처럼 올바른 힘과 용기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작금에 걸맞은, 세상이 기다리고 원하는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2017년 5월 개봉한 '원더우먼'에 이어 3년 만에 '원더우먼 1984'로 돌아온 갤 가돗은 "제2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해서 가족이 더 단단해졌다. 이번 영화를 만들 때 스케일도 광대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5개월간 매일 만나며 작업했는데, 그래서 더 가족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패티 젠킨스 감독도 "너무 좋았고,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촬영장이 됐다. 첫 영화를 만들면서 동료들과 친해졌는데, 고향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했다.
갤 가돗은 자신에게 '원더우먼'이 가진 의미에 대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고, 무엇보다 굉장히 특별하다"며 "이 상징적이고 아이코닉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배우가 됐다는 것, 팬들의 피드백 받는 배우가 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원더 우먼이 추구하는 가치, 사랑과 희망, 연민, 공감 등을 사람들을 결속시킬 수 있는 캐릭터라서 나에겐 큰 의미가 있고 영광스럽다"며 크게 만족했다.
이번에 '원더우먼 1984'의 제작자로 참여한 갤 가돗은 "감독님이 첫 영화부터 내가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대사 하나만 외워서 촬영장에 오는 배우는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미 제작 과정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있었고, 감독님을 비롯해 최고의 제작자들과 함께 해 기뻤다"며 미소를 보였다.
영화 속에서 화려한 황금 슈트를 입은 갤 가돗은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며 "처음에 옷이 마련된 방에 들어가서 황금 슈트의 스케치를 봤는데 너무 놀랍더라. 아름답고 파워풀한 느낌을 받았다. 이걸 입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했는데 신났다. 제작 과정은 오래 걸렸는데 정말 리얼했고, 코스튬을 입었을 때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야 했다. 솔직히 입기 편한 옷은 아니었지만, 이 옷을 입고 출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패티 젠킨슨 감독은 '원더우먼'이 전하는 메시지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필요한 영화'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공개했다.
그는 "'원더우먼'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캐릭터지만 미래의 캐릭터라는 게 좋았다. 이제는 슈퍼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훨씬 복잡한 구조가 현실에 있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영웅이지만 여러분들의 가슴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 내는 인물이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필요하다) 그런 평가가 기쁘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팬데믹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른 시각도 가질 수 있었고, 이 영화가 전 세계에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갤 가돗 역시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감사했고, 이 영화가 많은 기대를 받는 영화였다. 우선 우리 팬들에게 계속 영화를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더 많은 것을 드리기 위해서 엔터테인먼트를 더욱 강렬하게 하면서도 가슴에 와닿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느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개봉을 앞두고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원더우먼 1984'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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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