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아가 동생 미르의 흑역사 영상을 보고 현실 누나의 리얼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고은아, 미르 남매의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미르의 데뷔 무대 및 흑역사 영상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머리를 양쪽으로 높게 묶고 자연인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고은아와 미르가 나란히 앉아 미르 소속 그룹인 엠블랙의 데뷔 무대 영상을 찾아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월드스타 비가 프로듀싱한 5인조 그룹’이라고 불린 만큼, 비는 과거 영상에서 인터뷰를 통해 “5~6년 동안 몇 백 명 중에, 몇 십 명 중에 몇 명을 추렸다”라고 그룹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인터뷰를 보던 미르는 민망해 하면서도 “추린 사람 중에 한 명이 나야”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어 공개된 데뷔 무대 영상에서 미르가 등장하자 고은아는 소리를 지르며 기겁했고 결국 정지 버튼을 누르며 “불쌍해. 머리가 다 젖었어”라고 못 볼 것을 본 듯이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미르는 “뽀송뽀송한 상태였는데 사전 녹화를 너무 많이 해서 지친 상태다.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미르는 데뷔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지훈이 형이 데뷔 무대를 보고 우리 연습실로 갔다. 백 점 만 점에 몇 십 점이다고 말하고 다독여줬다. 하지만 난 첫 방송을 보고 너무 수치스러웠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미르는 자신이 직접 흑역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명 ‘미르의 아르통’. 과거 미르는 초능력 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슈퍼히어로 아르통 역을 맡아 분장을 하고 어린이 친구들을 향한 혼신의 연기를 다했다. 영상을 보던 고은아는 두 눈을 가리고 입을 틀어막는 등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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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