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과 방송인 박지윤이 마포 골목에 있는 숨겨진 맛집을 찾았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후 백반기행)'에서는 타고난 대식가 박지윤이 출연해 식객 허영만과 함께 마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직장인들이 오르막길을 올라서 밥을 먹는다고?' 라며 힘겹게 오르막 길을 올라 오늘의 백반집에 들어섰다. 이들은 김치 제육볶음 2인에, 낙지볶음 1인을 주문했다.
'직장인들이 많아서 5분 안에 음식이 나온다'라는 이야기에 반신반의 했지만, 정말 5분도 안 되어 음식이 나왔다. 두 사람은 낙지볶음을 먹으며 '불맛이 살아있다'고 평했고, 김치 제육볶음은 '신김치와 돼지고의 환상의 조합을 맛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허영만은 "돼지고기를 박지윤 씨가 다 건저 먹어서 먹을 게 없다" 며 박지윤을 놀렸다.
이후 두 번째 찾은 맛집은 '예약해도 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었다. 만두가 맛잇는 중식집이었는데 사장은 "허영만 선생님 팬이다" 라며 "음식맛을 평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이 집 만두는 한입에 먹어야 해"라며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군만두에는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겉바속촉이다" 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했다. 이후 오향장육과 공심채탕을 맛봤다. 사장은 화교 3세로 "중국에서는 남자가 요리하고 설거지하는게 보편적이다" 라며 "저희 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한테 요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찾은 맛집은 생우동집.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허영만은 "우동의 맵고 칼칼한 국물의 비결은 사장님의 과거에 있었다"고 밝혔다. 과거에 카드빚으로 부부 내외가 고생을 한 것. 사장이 "경제권 다 빼앗겼다. (아내에게) 용돈 받아쓴다"라는 말에 박지윤은 "안쫓겨 난 걸 다행인줄 알아라"라고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찻은 맛집은 방어횟집이었다. 허영만은 "선어는 쌈 싸먹고 초장 찍어 먹는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박지윤은 "회는 초장맛이죠" 라며 초장 찍어먹어 허영만을 속터지게 했다.
이어 박지윤은 "방어를 드시는 분들한테 선어회를 추천하시겠어요?"라고 물었고 허영만은 "사후경직이 풀어지며 부드러운 감칠맛이 올라간다"며 선어회를 추천했다. 또한 "내가 이거 하나 얘기해주려고 20년 동안 떠들었는데도 사람들 참 몰라준다"며 "백종원씨가 말했으면 금방 퍼졌을텐데, 허영만이는 약해서 세월이 좀 지나야 되겠네"라고 탄식해 박지윤을 웃음짓게 했다.
/cje@osen.co.kr
[사진] 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