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
불안장애로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정형돈이 50여 일 만에 조심스럽게 복귀를 알렸다. 갑자기 하차했던 JTBC ‘뭉쳐야 찬다’를 통해서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5일 정형돈의 악화된 불안장애 증세를 알리며 “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휴식기 동안 건강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얼마 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정형돈의 악화된 상태가 그대로 담겨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형돈은 잔뜩 긴장한 듯한 자세로 팔짱을 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제작진이 불안장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정형돈을 배려해 상당 부분 편집했는데도 짧은 순간 포착된 그의 모습은 위태로웠다. 촬영 당시에도 김성주는 "정형돈 해설위원의 컨디션 난조 때문에 김용만 해설위원과 함께 한다”고 수습했다.
그렇게 정형돈은 또다시 방송가를 뒤로하고 가정의 품에 안겼다. MBC ‘무한도전’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던 그가 2015년 11월 돌연 불안장애를 고백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병이 재발한 셈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엔 50여 일 만에 빠른 회복세를 그렸다. 19일 소속사 측은 “정형돈이 꾸준히 병원 진료를 받아왔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치료에 전념해 왔다. 다행히 방송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JTBC ‘뭉쳐야 찬다’ 시즌1 마지막 녹화 참여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에서 빠졌던 만큼 본인의 그 자리로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하차로 시청자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복귀를 결심하기까지 본인의 고민이 컸다”면서도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드리는 것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더 큰 웃음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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