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이성미, 이봉원, 최양락, 임성훈, 최화정, 이홍렬이 레전드 특별상을 받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MC를 맡은 가운데, 이경실, 이성미, 이봉원, 최양락, 임성훈, 최화정, 이홍렬이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먼저 SBS 개국공신 이경실, 이성미, 이봉원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경실은 "정말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개그맨 후배들이 설 곳이 없는 게 선배로서 마음이 아프다. SBS에서 모범이 돼서 후배들에게 웃음의 장을 펼쳐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미도 "벌써 30년이 됐다. 긴 세월 오래 버티다 보니 상도 주신다. 여러분과 만나는 기쁨으로 왔다"며 "후배들 일자리가 없는 게 사실 가장 가슴이 아프다. SBS에서 먼저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공로상은 어르신들만 받는 줄 알았는데 당사자가 되니까 감개무량하다. 개국과 함께했는데 SBS를 하면서 얻은 게 많다. 먼저 박 여사를 얻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개국 때 슬로건이 있다. '기쁨 주고 사랑 받는 SBS'다. 힘들고 어려울 때 기쁨 주고 사랑 받는 SBS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성훈과 최화정이 수상을 위해 등장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 중인 최화정은 "제가 정말 매일 꾸준히 하던 일이 연기도 아니고 연애도 아니고 운동은 더군다나 아니다. 그래도 라디오는 이렇게 24년을 했다. 대단하다. SBS 파워FM 개국 DJ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현재진행형 DJ라는 점에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레전드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이 상은 정말 라디오를 사랑하고 '최파타'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주신 상이니깍 저도 잔칫상을 차려놓고 내일 낮 12시에 찾아뵙겠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MC인 임성훈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망설였다. 6개월이나 갈까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할 만한 소재가 얼마나 될까 했다. 너무나 열정적인 제작진을 만났고 지금 1100회를 지났고 햇수로 23년이 됐다. 여러분 사랑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이 우리 방송 자체가 '세상에 이런 일이'가 됐다. 프로그램 이름이 참 중요하다.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홍렬이 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나타났다. 이홍렬은 "'이홍렬쇼'가 96년도다. 아직도 기억해주시고 상을 챙겨주신 SBS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배님이 받는 상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이걸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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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