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 오유진이 1라운드의 마지막 10대 참가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19일 KBS2 ‘트롯 전국체전’ 3회가 방송됐다.
이날 폭풍 성량을 자랑하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넨 오유진은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로 무대를 선사, 현역 가수를 능가하는 완급 조절과 꺾기를 보여주며 탄탄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무대 중간 오유진은 배운 지 1년 정도 됐다는 색소폰 연주를 시작했고, 짧은 배움이 믿기지 않는 실력으로 8도 올스타를 받아 경상 대표로 출전을 알렸다.
쏟아지는 박수갈채 속 서울 코치 홍경민은 “저 나이에 저렇게 소리가 트여있다는 게 신기하다. 저는 별을 더 줄 수 있으면 더 주고 싶다”며 오유진을 향한 끝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민수현은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1회, 2회와 마찬가지로 미스터리 선수 선발전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트로트곡 ‘홍랑’의 주인공인 민수현은 등장과 동시에 8개 지역 대표 감독과 코치진, 응원단장은 물론 참가선수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가요무대’ 출연만 약 40번이라는 화려한 이력의 민수현은 “정통 트로트 무대가 거의 없더라고요. 트로트하면 정통이라 생각합니다. 7년 동안 갈고닦은 민수현의 정통 트로트를 보여주겠습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현철의 ‘청춘을 돌려다오’ 무대를 펼친 민수현은 그윽한 눈빛은 기본, 구성진 정통 트로트 창법으로 모두를 매료시켜 기립박수를 받았고, 경기 감독 김수희는 “트로트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8도 올스타로 충청 지역 대표 선수가 된 민수현의 활약이 주목된다.
차수빈 역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이날 ‘9회말 2아웃’이라는 닉네임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등장한 차수빈은 “왜 내가 열심히 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내가 잘 되는 게 싫은가”라며 야구선수를 포기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부터 전했다.
이어 차수빈은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컬로 남진의 ‘상사화’를 재해석, 벅차오르는 감정을 터트리며 무대를 마무리해 전국 8개 지역 대표 감독들과 코치진들, 응원단장 그리고 시청자까지 소름돋게 만들었다.
원곡자인 전라 감독 남진까지 감탄하게 만든 차수빈은 8도 올스타를 받아 서울 지역 대표로 출전을 알렸고, 무대 이후 눈물을 보이며 앞으로 ‘트롯 전국체전’에서 보일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국 8개 지역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2라운드를 시작할 ‘트롯 전국체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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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