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대결 및 씨름 꿈나무들과의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당나귀 귀’에서는 셰프들의 요리 대결부터 천하장사와 꿈나무들의 만남 등이 담겼다.
먼저 이날 여수를 찾은 현주엽은 셰프 정호영과 송훈의 요리 대결을 제안했다. 유튜브 현주엽TV에 내보내기 위한 콘텐츠를 만든 것.
여수를 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현주엽은 여수 특산물 요리 최강자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일식 최강자 정호영 대 양식 최강자 송훈이 붙은 것.
먼저 정호영 셰프는 “붕장어를 이용한 간장 소스의 전골 요리”라고 소개하며 “오늘처럼 쌀쌀한 날씨에 어울린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고나서 한우 채끝살도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반면 송훈 셰프는 메인 재료로 로브스터를 택했다. 이어 그는 “여수 특산물인 굴도 준비했다”며 “그 위에 상큼한 젤리도 올리겠다”고 말했다. 두 셰프는 사력을 다해 각각의 요리를 완성했다. 이들이 만든 음식을 맛본 현주엽은 정호영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패배한 송 셰프는 “추운 날씨에 제가 재료 선택을 잘못한 거 같다”고 자신이 패한 이유를 자평했다.
그런가 하면 송 셰프의 기행이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그는 자신이 준비해온 리코더와 멜로디언을 꺼내 “이렇게 음악을 한 사람은 없었지 않느냐”며 열심히 불었다. 박자가 맞지 않아 듣기 싫은 소리가 연거푸 나왔다. 이에 현주엽과 정호영은 인상을 구기며 “정말 짜증난다”며 어이없다는 듯 비소를 터뜨렸다.
이튿날 오전 무방비 상태로 아침잠을 자고 있는 이들에게 한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총감독 허재였던 것. 허재는 현주엽TV의 제작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그는 동생들에게 호통을 치며 “벌써 8시다. 일어나라”고 말했다.
허재는 이날도 후배 현주엽, 두 명의 셰프들에게 호통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한편 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은 씨름선수 장성우와 함께 그의 모교인 구미중학교를 찾았다. 씨름선수가 되고자하는 꿈나무들을 만난 것이다.
이에 앞서 김 감독은 장성우 선수의 중학교 시절 성적표를 찾아봤다. 3년 내내 전 과목에서 ‘가’를 받아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니 그의 희망 진로는 씨름선수였다. 공부는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바라던 꿈을 이뤘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씨름선수를 꿈꾸는 구미 초・중학생들은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한 학생은 김기태 감독에게 “이만기 선수와 붙어봤냐”고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저보다 선배라서 만나본 적이 없다”고 곧바로 대답했다. 이어 학생은 “그러면 강호동 선수와 대결해본 적은 있느냐, 누가 이길 것 같느냐”고 물었다. 순간 모두가 당황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이성을 찾으며 “(강호동이) 저보다 선배라서 붙어본 적이 없다. 근데 내가 더 젊으니까 이길 거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학생은 “아닐 걸요? 못 이길 걸요? 지금도 강호동이 이길 거 같다”고 예상해 천하장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학생은 천하장사의 연봉을 궁금해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천하장사 상금은 1억이고 여기에 계약금, 인센티브 등도 있다”고 얘기해줬다.
그러면서 “물론 씨름선수들이 야구선수들이나 축구선수들처럼 수백억 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서 사랑받는 스포츠인이 되면 그렇게 받을 수도 있을 거다”라고 희망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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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