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임영웅, 2020 빛낸 가수 1위 등극..블랙핑크∙아이유∙영탁 TOP3 안착 [공식]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21 14: 05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2020년을 빛낸 올해의 가수'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2007년부터 매년 말 그 해를 빛낸 각 분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는 한국갤럽은 2020년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었다(자유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39.2%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6.9%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보이 그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해 거침없는 활동을 이어가며 최초의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는 8월 발표한 ‘Dynamit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 이어 한글 가사 노래인 ‘Life Goes On’도 같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이름 올렸고, 최근 미국 시사지 타임 ‘올해의 엔터테이너’로도 선정됐다. 한국갤럽 ‘올해의 가수’에서는 2018년부터 3년째 1위다.
30대 이하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21.1%)다. 2008년 데뷔한 그는 드라마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로,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방탄소년단 슈가가 참여한 신곡 ‘에잇’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위는 블랙핑크(13.6%), 4위 임영웅(10.8%), 5위 트와이스(7.8%), 6위 영탁(7.7%), 7위 지코(5.7%), 8위 레드벨벳(4.8%), 9위 화사(4.3%), 그리고 폴킴(4.1%)이 10위다.
30대 이하에서 상위 10명 외 2.0%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마마무(4.0%), 정동원, 오마이걸(이상 3.9%), 이찬원(3.2%), 제시(3.0%), 장범준(2.9%), 임창정(2.7%), 엑소(2.6%), 장윤정(2.5%), 김호중(2.3%), 박효신(2.0%)까지 총 11명이다.
40대 이상이 1위로 꼽은 임영웅은 2016년 데뷔, 올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결국 최종 우승했다. 이후 전국투어 공연, 방송·광고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4월 우승자 특전곡 ‘이젠 나만 믿어요’, 11월 신곡 ‘HERO’를 발표했다.
40대 이상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미스터트롯〉 준우승자 영탁(27.3%)이다. 2007년 데뷔한 그는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능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가수 작업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에서 부른 ‘막걸리 한잔’, ‘찐이야’ 외 자작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곡이다.
3위는 KBS 추석 특집 방송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나훈아(17.2%), 4위 장윤정(12.8%), 5위 진성(12.1%), 공동 6위 정동원·이찬원(각각 10.4%), 8위 김호중(10.0%), 9위는 작년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8.6%)이며 방탄소년단(8.3%)이 10위다.
40대 이상에서 상위 10명 외 2.0%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장민호(7.4%), 김연자(4.8%), 남진(4.0%), 홍진영(3.6%), 주현미(3.2%), 설운도(3.1%), 아이유(2.7%), 조용필(2.6%), 블랙핑크(2.0%)까지 총 9명이다.
세부 연령별로 볼 때 10대의 선호 가수 10위권에는 트로트 가수가 없지만, 20대에는 임영웅과 영탁 2명이 포함됐고, 30대에서는 5명, 40대에서는 8명,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전원이 트로트 가수다. 작년에 〈미스트롯〉에서 점화된 트로트 열풍이 하반기 예능 〈놀면 뭐하니?〉의 ‘뽕프로젝트’에 힘입어 젊은층으로 저변을 넓혔고, 올해 〈미스터트롯〉은 국내 가요계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스터트롯〉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2~4월 1위에 올랐고,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 7명이 출연하는 동시간대 후속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사랑의 콜센타〉 역시 5월부터 7개월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블랙핑크, 아이유가 이끄는 K팝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세부 연령별 방탄소년단 선호도는 10대에서 58.3%, 20대 38.0%, 30대 28.8%, 40대에서도 18.7%에 달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블랙핑크는 10대에서의 선호도가 작년 8.8%→올해 23.0%로, 20대에서도 5.9%→14.8%로 약진했다. 유수의 그룹들 사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지닌 솔로 가수 아이유 역시 전년 대비 10대(15.9%→20.2%)와 20대(18.2%→25.0%) 선호도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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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임영웅 SNS, OSEN DB,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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