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현이 '동상이몽2'에 출연해 소소한 일상부터 남편이자 메이저리그 류현진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배지현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배지현은 야구선수 류현진과 2015년부터 3년 간의 열애 끝에 2018년 1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두 사람은 결혼 2년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렸고, 올해 5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더니든의 한 병원에서 건강한 첫 딸을 출산해 부모가 됐다.
배지현은 MC 서장훈과의 인연을 공개하면서, "스포츠 아나운서 시절에 우지원, 서장훈 선수와 조개구이 집에서 만나서 얘길 했다"며 "당시 서장훈 씨가 남자를 잘 만나라고 하셨다. 운동선수를 만나지 말라고 했다. 그때 당시에는 남편과 만나고 있지 않았다"며 '류현진과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는 질문에 답했다.
서장훈은 "내가 얘기한 건 선수들과 자주 만나니까 엮이지 말라고 얘기한 거다. 본인 일을 하는데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결혼 3년 차인 배지현은 "현진 씨가 과묵한 스타일이다. 연애 초반에는 말이 많았다. '나한테 뭘 좋아하냐? 어떤 스타일이냐?'라고 많이 질문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나 집에서나 똑같다. 표현은 하지 않지만 항상 해피하고 평온한 편"이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류현진의 최고 강점은 바로 그 '뭘까?' 하는 표정"이라고 했고, 아내 배지현은 "나한테까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배지현은 "시즌 중엔 스트레스를 주면 안되니까 행복하게 지내려고 한다. 비시즌엔 그게 좀 풀린다. 집안일도 같이 좀 하자고 하고, 작은 일에도 봉인해제가 될 때가 있다"며 보상심리가 발동한다고 했다.
배지현은 "작년에는 남편의 모든 경기를 다 따라다녔는데 올해는 아기가 있어서 좀 힘들 것 같다"고 했고, 서장훈은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류현진 씨가 만류해도 가더라"며 남다른 내조를 언급했다.
지난 5월 득녀한 배지현은 "올해 출산을 했는데, 미국에서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 아기를 낳았다. 어디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없고 미국은 산후조리 개념이 없더라. 현진 씨가 마사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서 할 줄도 안다. '골반이 비뚤어졌네' 하면서 고쳐줬다. 내가 산후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안 쓰러웠는지 매일 마사지를 해줬다"며 남편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딸이 예방접종을 할 때마다 키를 잰다. 상위 1%라고 하더라"며 "매일 현진 씨가 배 위에서 아이를 통통 뛰게 한다. 그 위에서 잘 뛴다. 확실히 다리 힘이 좋은 것 같다. 딸에게 아빠를 닮아도 좋은데 '종아리만은 닮지 말라'고 한다. 나중에 치마를 입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배지현은 첫 딸에 이어 아들까지 2세 계획이 더 있다고 했다. "딸을 가졌을 때 그냥 말해주기 싫어서 아침 먹을 때 얘길 했다. 미리 휴대폰을 설치해 영상으로 찍어놨다. 나중에 내가 그 모습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더라"며 "근데 막상 딸을 낳고 보니까 아들 욕심도 나더라. 특히 이종범 해설위원이 이정후 선수를 볼 때 부럽다. 현진 씨를 닮은 아들을 낳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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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