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이 '스위트홈'의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부담감이 커졌다고 했다.
22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주연 배우 송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고, 3천500평에 달하는 대형 세트장에서 회당 제작비 30억을 투입해, 총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
'스위트홈'은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강렬한 괴물의 비주얼은 글로벌 드림팀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는 괴물의 움직이는 이목구비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특수 장비를 제작했다.
송강은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주인공을 꿰차며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송강은 "캐스팅이 결정 됐을 때 300억에 대한 얘기는 못 들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난 뒤 부담감이 심해졌다"며 "어떻게 현수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흑화된 현수를 동시에 표현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더 악한 존재의 현수도 표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은둔형 외톨이인 현수도 연기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다가 정말 간단하게 '현수는 내 안에 있는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흑화된 현수는 내 안에 있는 가장 사악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송강은 "'스위트홈' 오디션 당시 송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내 스스로의 모습도 매력있다고 생각해서 송강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캐스팅 소식에 너무 기뻤지만 웹툰을 즐겨봐서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캐릭터들의 감정과 괴물과 마주쳤을 때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사실 부담감도 느껴졌는데 감독님과 소통을 하면서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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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