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이 자신의 부족한 연기에 대해 보완점을 일기장에 적었다고 고백했다.
22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주연 배우 송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고, 3천500평에 달하는 대형 세트장에서 회당 제작비 30억을 투입해, 총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
'스위트홈'은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강렬한 괴물의 비주얼은 글로벌 드림팀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는 괴물의 움직이는 이목구비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특수 장비를 제작했다.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송강은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주인공을 꿰차며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내년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나빌레라'의 주인공에도 캐스팅됐다.
공개 직후,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SNS를 찾아보고 있는데 재밌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남더라. 친구들도 회사원인데 재밌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대체로 반응이 좋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트홈'은 지난 21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카타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22일에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일일 랭킹 7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송강은 "사실 실감이 많이 안 나더라. 정말 내가 찍은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순위에 오른 것도 기쁘지만,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본인 연기에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가족들에게 차 안에서 원망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조금 더 상처 받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그 장면을 계속 계속 봤다. '어떻게 보완을 하면 좋을까? 어떤 감정으로 대사의 톤을 하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보완점을 생각해서 어제 일기장에 적었다. 이런 얘기를 일기장에 쓴 것 같다"며 반성한 부분을 털어놨다.
송강은 "'스위트홈'에서 내 연기 점수는 75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주인공 현수에 대한 변신을 많이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도와 주신 것도 있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75점은 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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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