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유세윤 "내게 뮤지는 음악가, 뮤지션이란 말로 부족해"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22 15: 54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유세윤이 오랜만에 나선 스케줄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의 ‘미지의 초대석’ 코너에는 개그맨 겸 가수 유세윤이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뮤지와 안영미가 ‘두시의 데이트’ DJ가 된 지 이틀째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고, 지난 4월에는 UV 10주년 기념 특집으로 ‘두시의 데이트’와 함께한 유세윤은 다시 한번 프로그램을 찾아 큰 웃음을 예고했다.

방송화면 캡쳐

유세윤은 뮤지에게 “내 노래 한번 틀어달라고 했다가 일이 이렇게 커졌다. 새해까지 일이 없다. 미디어 일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두시의 데이트’ 섭외도 감사하게 나왔다. 올해는 방송 일이 없다”며 이번 출연은 개그맨이 아닌 가수로 나왔다고 밝혔다. 뮤지는 “심의를 거치지 않고 노래를 틀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유세윤이 방송 3개에 출연하지 않으면 늘 불안해 한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유세윤은 최근 송진우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건강검진을 안한 지 꽤 됐다. 8년 정도 됐다. 건강을 챙기기 때문에 건강검진 때 무슨 결과가 나올지 무서워 받지를 못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라디오스타’ 700회 특집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안영미는 “말년 병장들을 모아둔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유세윤은 “예비역 병장들만 모아두고 방송하니 ‘라디오스타’ 만의 처절함이 없었다”고 기대감을 낮췄다.
최근 유세윤의 SNS는 핫하다. 따뜻한 분위기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는 것. 유세윤은 “요즘 SNS는 따뜻함과 감성이다. 그런 코스프레를 해야 한다”면서 “아들과는 체스를 두고 있다. 아들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 아내는 가끔 이기더라”고 밝혔다.
유세윤은 새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12일 ‘월세 유세윤’의 스물 세 번째 이야기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결혼하겠습니까’를 발매한 것. 유세윤은 “타깃이 있는 건 아니다. 몇 달 전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다들 화목해 보이지만 고민들을 갖고 있더라. 결혼한 분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제목이 긴 이유는 강산에를 이기고 싶어서였다. 이겼다”고 좋아했다.
이어 유세윤은 “예고 없이 노래를 발표하면 신선할 것 같아 아내에게 들려줬다. 아내가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뮤지는 “유세윤의 아내를 잘 아는데, 많이 담아두는 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유세윤은 신곡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결혼하겠습니까’ 라이브를 선보였다.
공포물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는 유세윤은 “뮤지가 내게 영화를 만들면 함께 하고 잘될 거라고 했다. 아직 시놉 단계이지만 테두리를 잡아 쓰고 있다. 음악은 뮤지가 해줬으면 한다. 다들 예상하는대로 하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거 같아 다른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뮤지는 “다 멋지지만 코미디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없다. 한국의 주성치 같은 느낌의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유세윤의 과거 발언도 다시 한번 떠올랐다. 2008년 인터뷰에서 안부 전화하기가 어렵고, 살갑게 구는 게 어색했다는 것. 유세윤은 “그걸 잘하는 친구가 붐이다. 붐은 기분 좋게 전화도 잘하고 연락도 잘한다.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면 어색하더라. 잘보이려고 전화하는 것 같았다. 요즘에도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뮤지는 “탁재훈과 유세윤의 공통점은 친해지기 어렵지만 내 사람이다 생각하면 놓지 않는다. 그 과정이 정말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영웅과 무대에 대해 유세윤은 “이럴 줄 알았다. 예상했다”고 말했다. 뮤지는 “임영웅과 무대를 이제와서 이야기하지만,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우리 순서가 다가오는데 대기하면서 순간 짠 것들이었다. 임영웅이 다 맞춰줬다. 게다가 연기까지 어색하지 않게 잘해주셨다. 임영웅이 하자고 하면 우리는 무조건이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밖에도 유세윤은 ‘형’ 시리즈로 함께 하고 싶은 가수로 권인하를 꼽았고, 서핑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또한 ‘옹달샘’ 멤버 장동민, 유상무에 대해서도 “셋이 다같이 뭉친 게 까마득하다. 따로따로 보거나 하고, 막상 셋이 모여도 재미가 없다. 너무 오래 붙어있어서 그런가보다”고 웃었다. 그리고 뮤지에 대해 “내게는 최고의 음악가다. 뮤지션이라는 말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세윤은 “정말 즐거웠다. 12월에 일이 없다. 내년이라고 일이 많은 것도 아니다. 많이 찾아주시고, 예전에는 투정 많이 부렸는데 덜 부리는 유세윤이 되겠다”고 영업에 나섰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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