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사기꾼들이 가득한 팀 같다. 빨리 그 선수들을 내쫓아야 한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대패했다. 전반을 1-1로 마치며 선전했지만 후반 3골을 내리 실점했다.
아스날은 전반 2분 만에 맨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에 실점했다. 전반 31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이어 아스날은 후반 9분 루나르 루나르손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리야드 마레즈에 실점했고, 후반 24분 필 포든, 후반 28분 아이메릭 라포르트에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매긴 아스날의 평점은 11명 평균 4점대에 불과했다. 선제골을 넣은 라카제트(6점), 어시스트를 기록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7점), 모두 5점 이하다. 치명적인 실책을 한 루나르손 골키퍼는 평점 2, 허술한 수비를 한 가브리엘 마걀량이스와 세아드 콜라시나츠는 각각 4점, 3점을 받았다.
아스날의 처참한 경기력을 본 전문가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날은 지금 사기꾼들 천지다. 어린 선수들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레드냅은 “맨유전이 마지막 승리였는데 그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졌고, 자신감이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라며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 ‘나는 널 믿는다’라고 말할 만한 선수가 3~4명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냅은 다비드 루이스, 그라니트 자카, 메수트 외질 등 팀 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들이 분위기를 헤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루이스와 자카에 대해 “10~11경기에서 잘해서 감독이 ‘그는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하자마자 실수를 저지르거나 퇴장을 당할 것”이라 비판할 정도다.
레드냅은 아스날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레싱룸이 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누군가가 내부 정보를 유출시킨다는 것을 듣고 있다”라며 “가능한 빨리 그런 선수를 내쫓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aul1649@osen.co.kr